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이 대림산업 사내이사에서 물러난다. 대림산업은 김상우·배원복 대표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전문경영인 체제 강화 차원에서 이해욱 회장이 사내이사를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림그룹 회장으로서 그룹 비전인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한 역할에 집중하게 된다.
이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23일 끝난다. 이 회장은 그간 시민단체의 연임 반대 등으로 직·간접적인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대림산업은 이사회 내에 설치된 내부거래위원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원을 전원 사외이사로만 한정한다고 전했다.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사내이사 1명 등 총 4명의 이사가 배치됐다. 그러나 앞으로 공정거래 실천과 계열사 간 내부거래 활동을 집중 점검하기 위해 3명의 사외이사로만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해 독립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주택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의료용 소재를 생산하는 미국 석유화학회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 중이다. 또 기존 건설사업과 함께 석유화학·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