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용 고글ㆍ마스크' 기술개발 속도 높인다

입력 2020-03-1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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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큰 물방울을 떨어뜨렸을 때는 초발수성(왼쪽) 및 초친수성(오른쪽) 표면 모두 김서림 방지 가능.(아래)작은 물방울(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을 흩뿌렸을 때는 초친수성(오른쪽) 표면에서만 김서림 방지가 가능. (과기정통부 제공)
▲(위쪽)큰 물방울을 떨어뜨렸을 때는 초발수성(왼쪽) 및 초친수성(오른쪽) 표면 모두 김서림 방지 가능.(아래)작은 물방울(수십 마이크로미터 크기)을 흩뿌렸을 때는 초친수성(오른쪽) 표면에서만 김서림 방지가 가능.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코로나19' 등 감염병에 대응하는 의료진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의료용 고글ㆍ마스크' 등의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병선 제1차관이 의료진 활용을 위한 고기능 고글 및 마스크 소재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방문해 기술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진을 격려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진은 의료진의 방호복 착용으로 인한 고글 김서림을 방지하고 바이러스 함유 비말에 대한 저항성이 향상된 마스크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데, 소재의 표면구조를 나노단위(10-9m, 10억분의 1미터)로 제어해 본래 소재가 가지고 있는 수분에 대한 특성(친수성 혹은 발수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기술은 고글 등의 유리 표면이 초 친수성을 나타내도록 나노구조화하면 수증기가 방울의 형태가 아닌 얇은 막의 형태로 퍼지기 때문에 김서림이 생기지 않아, 장시간 고글을 착용하는 의료진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유리 표면 위에 친수성 물질을 얇게 도포하는 기존 김서림 방지제와 달리 의료기기 재사용을 위한 멸균과정에도 증발될 위험이 없으므로 내구성 면에서 우수하다.

▲섬유 가닥(지름:수백 마이크로미터) 표면이 나노단위로 제어되어 있는 나노구조체 이미지 (과기정통부 제공)
▲섬유 가닥(지름:수백 마이크로미터) 표면이 나노단위로 제어되어 있는 나노구조체 이미지 (과기정통부 제공)

마스크는 고글과 반대로 마스크 외부 소재의 발수성을 극대화시키면 바이러스가 함유된 비말이 마스크 표면에 접촉하는 것 자체를 어렵게 하며, 표면에 붙은 비말이라도 마스크 내부로 확산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기에, 감염의 우려가 큰 환경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활용 마스크의 저항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향후 연구진은 관련 기업과 협업하여 내구성 등 성능을 고도화하고 시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도 연구개발(R&D)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갑작스런 상황변화에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역 컨트롤타워인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연구원들이 감염우려를 최소화하면서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예방지침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정병선 차관은 “감염의 위협을 무릅쓰고 최일선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해결에 의료진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소재개발을 통한 의료용 장비의 고기능화는 물론 신종 감염병으로부터 의료진을 비롯한 우리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소재연구의 중요성이 더욱 증가한 가운데, 올해 2336억 원(전년대비 136%↑)을 투자해 자동차·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에 대한 독자 소재기술 확보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첨단소재 개발,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재개발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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