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바가지’와의 전쟁…판매목록서 '허위광고' 등 100만 품목 삭제

입력 2020-03-03 15:03 수정 2020-03-0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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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수요 급증에 배송 지연 경고도

▲아마존 컨테이너 트럭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물류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피닉스/AP뉴시스
▲아마존 컨테이너 트럭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물류센터로 들어서고 있다. 피닉스/AP뉴시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 감염 예방 필수 품목에 바가지를 씌우는 몰지각한 판매업자들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날 성명에서 인위적으로 가격을 높게 올리거나 코로나19에 대해 허위 광고를 한 100만 개 이상의 제품을 목록에서 삭제했다며 판매자들은 항상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제3자 판매자들은 공정 가격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며 “다른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격을 아마존에서 아주 높게 설정하거나 고객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품목은 판매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조처는 잡지 와이어드가 아마존 사이트에서 코로나19 관련 제품이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고 폭로하고 나서 나온 것이다. 와이어드는 일부 판매업자가 마스크 가격을 평소보다 5배 높게 책정한 것을 발견했다. 어떤 판매업자는 마스크는 정상 가격으로 제시하는 대신 무려 수백 달러에 달하는 배송비용을 소비자에게 부과해 아마존을 기만했다. 예를 들어 아마존 사이트에서 한 판매자는 N95 마스크 10팩을 128달러(약 15만 원)에 팔았는데 코로나19 사태 전 가격인 41.24달러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뛰었다. 일부 판매자는 이전에 3달러면 구매할 수 있었던 손 소독제를 무려 29달러로 올리기도 했다.

코로나19 관련 바가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료용품의 가격 변동을 확실히 조사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한편 미국 소비자들이 코로나19에 전염되는 것을 두려워해 실제 매장에 가는 것을 피하고 온라인 쇼핑으로 쇄도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신속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 나우’와 신선 식품 전문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 수요가 급증해 고객들에게 배송 지연 가능성을 경고했다.

아마존은 다른 서비스 담당 인원이나 트럭을 줄이고 상기 두 부문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가 벅찬 상황이다. 프라임 나우는 유료회원인 프라임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제품들을 이르면 1시간 안에 배송한다. 아마존 프레시는 프라임 회원들을 대상으로 신선식품을 배송한다. 이는 8400억 달러(약 1000조 원) 규모를 자랑하는 식료품 시장에서 1위 월마트와 맞서기 위한 아마존 전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아마존 택배기사는 “최근 생수 수요가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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