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의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게 되면 시야 결손이 생기고, 이를 방치하면 영구적인 시야 결손이나 중심 시력 손상을 일으키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손상이 진행된 이후에는 회복하기 어려우므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
녹내장은 안압이 높아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안압이 정상수준이어도 일중 안압의 변동 폭이 크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유전자 이상 등의 다양한 인자에 영향을 받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급성 녹내장의 경우는 통증이 심해 응급실로 내원하게 되는 반면, 녹내장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원발개방각 녹내장과 정상안압 녹내장은 만성적으로 서서히 시신경이 손상되어 환자가 증상을 느끼기가 어렵다. 또한 주변시야부터 손상되기 때문에 중심시야는 말기까지 보존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진행될 때까지 진료를 받지 않아 질환을 놓치는 때가 흔하다.
이처럼 녹내장은 현재 인구의 3.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안과 질환 가운데 하나이지만, 초기에는 거의 자각증상이 없다가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심하면 말기에 가서 증상을 호소하기 때문에 증상으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녹내장은 조기진단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증상이 의심된다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겸비한 안과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녹내장이 의심되는 경우 검사는 크게 ▲시야 분석 검사 ▲시신경 및 망막의 구조 분석 검사 ▲위험인자 분석 검사의 세 부류로 나뉘어진다. 특히 개인별 진행상태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1:1 맞춤형 진단과 검사를 진행해야 하며, 현재 상태에 적합한 체계적인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이상윤 SNU청안과 원장은 “즉시 치료를 요하는 녹내장인지, 경과를 지켜보아도 되는 단순 녹내장의심증인지 감별이 중요하다. 단순 녹내장의심증인 경우라도 향후 녹내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면 집중 관리를 진행해야 한다”며, “원스톱 검진시스템으로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해야 보다 빠른 진단과 녹내장치료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녹내장은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 및 관리가 중요하므로 녹내장 환자가 증가하는 만 40세 이상이 되면 매년 녹내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정상안압 녹내장도 있기 때문에 안압 이외에도 안저촬영 등을 통해 시신경 섬유층의 결손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결과를 녹내장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