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에서만 판매' 조건 상품 양도받아 온라인몰 판매...대법 "상표권 침해 아냐"

입력 2020-02-13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매장에서 판매하기로 한 상품을 양도받아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한 경우 상표권 침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A 씨의 상표권위반 혐의 상고심에서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온라인몰 시계판매 업체 대표인 A 씨는 2012년 9월부터 2016년 4월까지 B사 브랜드가 부착된 시계를 C사로부터 납품받아 온라인몰, 오픈마켓 등에서 판매해 상표권을 침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사는 C사에 사전에 합의된 매장을 통해 판매하는 경우에만 상표권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으로 통상사용권을 부여했다.

재판에서는 상표권자와의 판매 장소 제한약정을 위반해 판매한 행위가 상표권 침해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됐다.

1·2심은 A 씨의 행위가 상표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1·2심 재판부는 “2007년부터 시계 판매업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상표권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었음에도 상표권자인 B사 측에 관련 사항을 확인하지 않아 상표권 침해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이 판매한 시계는 B사의 허락을 받아 C사가 적법하게 상표를 부착해 생산한 진정상품으로, 판매 장소 제한약정을 위반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통시킨 것만으로는 상표권이 침해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통상사용권자가 계약상 부수적인 조건을 위반해 상품을 양도한 경우까지 일률적으로 권리소진의 원칙이 배제된다고 볼 수 없고 계약의 구체적 내용, 상표의 주된 기능 훼손 여부 등을 종합해 상표권 소진 여부, 침해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손해 변제됐어도 배상"…한화오션 분식회계 책임, 회사채까지 번졌다 [부풀린 채권값, 커진 배상책임 ①]
  • 오월드 인근 야산서 '늑구' 찾았다…늑대 포획 작전 돌입
  • '자국 방어 스스로' 중동 방위 패러다임 변화…K-방산 수혜 전망
  • 트럼프 “이란에서 연락 왔다”...휴전 낙관론에 뉴욕증시 상승 [종합]
  • 대면접촉 중요한 대체투자 비중 70%…거리가 운용효율성 좌우[공제회 지방이전, 멀어지는 돈줄①]
  • 코스피, 장중 6000선 재돌파...지난달 3일 이후 30거래일만
  • 민간 분양가 치솟자…토지임대부까지 ‘공공분양’에 수요 쏠린다
  • 제 색깔 찾은 패션 플랫폼...외형 성장 넘어 ‘돈 버는 경영’ 본궤도
  • 오늘의 상승종목

  • 04.14 14:4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9,723,000
    • +3.74%
    • 이더리움
    • 3,488,000
    • +6.8%
    • 비트코인 캐시
    • 646,000
    • +1.81%
    • 리플
    • 2,016
    • +1.87%
    • 솔라나
    • 126,700
    • +3.77%
    • 에이다
    • 360
    • +1.41%
    • 트론
    • 473
    • -1.25%
    • 스텔라루멘
    • 229
    • +2.2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820
    • +2.1%
    • 체인링크
    • 13,570
    • +3.98%
    • 샌드박스
    • 114
    • +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