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2020' 봉준호 감독, 각본상 수상소감 아내 언급에 '정선영 작가' 눈길

입력 2020-02-10 17:24 수정 2020-02-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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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카데미 시상식 2020' 봉준호 감독이 각본상 수상 소감에서 아내 정선영 작가를 언급해 눈길을 사고 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은 후보에 오른 6개 부문 중 첫 시상인 각본상에서 수상하면서 '다관왕'의 청신호를 밝혔다.

무대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감사하다. 큰 영광이다. 시나리오를 쓴다는 게 사실 고독하고 외로운 작업이다. 국가를 대표해서 쓰는 건 아닌데,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상"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언제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감사하고, 대사를 멋지게 화면에 옮겨준 기생충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1969년생인 봉준호 감독은 대구에서 출생해 연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94년 6mm 단편영화인 '백색인'으로 데뷔했다. 지난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장편영화 데뷔한 봉 감독은 이후 19년 동안 영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도쿄!'(2008), '마더'(2009), '설국열차'(2013), '옥자'(2017) 등의 작품을 통해 1000만 관객의 성과와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기생충'(2019)으로는 지난해 칸영화제에 이어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4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면서 한국 영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봉준호 감독은 소문난 예술가 집안에서 나고 자랐다.

외할아버지인 소설가 故 박태원(1986년 작고)은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천변풍경' 등의 작품으로 알려졌던 1930~40년대의 대표적인 작가다. 아버지인 故 봉상균(2017년 작고) 전 영남대학교 미대 교수는 국립영화제작소 미술실장을 지낸 1세대 그래픽 디자이너다.

누나는 봉지희 연성대 패션산업과 교수, 형은 서울대 영문과 봉준수 교수다.

봉준호 감독의 아내는 시나리오 작가 정선영 씨다. 정선영 씨는 봉준호 감독의 초기 단편영화 '지리멸렬'에 편집 스태프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1995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1995년 결혼해서 '살인의 추억' 찍을 때까지 힘들었다. 대학 동기가 쌀을 갖다줄 정도였다. 아내에게 1년 치 생활비 모아놓은 건 있으니까. 1년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 1년간 올인하겠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봉준호 아들 봉효민 또한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봉효민 감독은 YG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YG케이플러스에서 웹무비 프로젝트 '디렉터스TV'의 네 번째 에피소드 '결혼식' 연출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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