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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 “미 대선ㆍ중국 경기부양책 등 변수 상존…코스피 주도주 경합 치열”

입력 2020-02-05 08:40

본 기사는 (2020-02-05 08:37)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한 오늘의 주식시장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게티이미지뱅크)
▲증시 전문가들이 제시한 오늘의 주식시장 투자전략을 알아본다. (게티이미지뱅크)

5일 코스피 시장은 미국 대선과 중국 경기부양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여러 변수에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변수들이 상존하는 만큼 하락 폭이 커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반도체 등 IT주와 배터리, 2차전지, MLCC 등 성장주가 코스피 주도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 증시는 중국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커들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고 주장하고 반도체에 대해서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언급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12% 급등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여기에 전일 한국 증시 강세 요인이었던 중국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이외에도 20일 있을 대출 금리 결정에서 금리 인하는 물론 지준율 인하 더불어 증치세 환급률 상향 조정, 개인 소득세 감면 등 세제 개편 또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는 미 의회에서 국정 연설이 있을 예정인데 최근 미국의 경제 성장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 나아가 미-중, 미-EU 무역협상, USMCA, 북한 관련 언급 등도 예상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물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고, 미 민주당 대선 후보로 버니 샌더스가 지명받을 확률이 39.5%로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여기에 테슬라(+13.73%)가 전일 20% 급등에 이어 오늘도 장중 한때 24% 넘게 급등세를 이어갔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분을 급격하게 반납한 점도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전염병 확산의 공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이틀 연속 상승했다. 그 과정에서 성장주의 활약이 대단했다. 등락 기여도에서 보듯이 반도체, 2차전지 등이 지수 반등에 큰 힘을 실었다. 반면 금융, 유통은 하락했다. 전형적인 성장주 강세, 가치주 약세 현상이다. 예상컨대 이런 흐름은 좀 더 이어질 것 같다. 세 가지 변수 때문이다.

첫째, 글로벌 성장주가 강세다. 미국 증시에서 뚜렷하게 확인되는 현상이다. 현재 S&P 500 성장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다. 상승 탄력도 가치 지수보다 훨씬 강하다. 올해에만 90% 가까이 오른 테슬라도 성장주 인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를 선도하는 미국에서 성장주가 주목을 받는다면 미국의 뒤를 따라가는 한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

둘째, 경기 모멘텀이 약하다. 상품가격에서 알 수 있다. 통상 구리는 경제 전반에 쓰이는 특성 탓에 가격이 글로벌 수요의 바로미터로 이용된다. 문제는 구리가 안전자산인 금보다 선호도가 약하다는 점이다. 이는 수요가 둔탁함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락한 점도 부담이다. 아무래도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 상황에선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성장주로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다. 오는 27일 금통위에서 추가 인하가 단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메르스 확산 시기에도 금리를 내렸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음 금통위는 4월 총선 직전이므로 2월이 정책 시행에 좀 더 유리한 게 사실이다.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 할인율에 민감한 성장주는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이상을 요약하면, 성장주 주가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물론 코스피가 이전 고점을 회복해야 하므로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재차 강조하지만 그 과정에서 반등의 주역이 되는 건 가치주가 아닌 성장주라고 생각한다. 기존대로 반도체, 2차전지, MLCC, 소프트웨어 등 성장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 심리가 안정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을 모색 중이다. 반등 국면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주는 기존의 주도주였던 반도체가 될까, 아니면 다른 업종이 될까? 전자보다는 후자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

국내 주식시장이 하락했다가 반등하는 동안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있었다. 다소 보수적인 가이던스에 시장은 반도체의 개선 시점이 이연될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테슬라는 실적 서프라이즈와 긍정적인 가이던스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확실한 주도주로 자리매김했다. 이 흐름에 합류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주와 이번 주의 시장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춘절 연휴를 끝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악재를 이번 주 8% 반영한 중국 주식시장은 낙폭을 더 확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과 같은 시장 안정조치, 부양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바이러스 이슈에 대해 시장 심리가 안정되면서 코스피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철강, 에너지 등을 제외한 거의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IT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슈화되기 시작한 2주 전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가 반등한다면 무엇이 주도주가 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감겼던 포지션이 그대로 되돌아 나오면서 반도체가 신고가 수준으로 다시 올라올 것인지, 다른 업종이 그 자리를 대신할지에 대한 판단이다.

IT 섹터가 KOSPI의 반등을 주도하겠지만, IT 업종 내에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반도체에서 반도체 제외 IT로 주도주의 변화를 예상한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 국내 주식시장이 떨어졌다가 반등하는 동안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있었다(1월 30일). 삼성전자는 보수적인 1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시장은 반도체의 개선 시점을 이연시켰고, 올해 반도체 업종 순이익 예상치도 하향됐다. 즉 반도체는 실적 추정치가 꺾이면서 주가도 쉬어가는 흐름이다.

반도체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에서 IT 내 다른 업종으로 주가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IT하드웨어나 IT소프트웨어는 실적 추정 흐름도 꺾이지 않았고 주가도 반도체에 비해 양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이슈화된 1월 20일 이후 반도체는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IT하드웨어와 IT소프트웨어는 코스피를 각각 4.4%포인트, 1.8%포인트 아웃퍼폼했다.

두 번째, 글로벌 주도주 밸류체인으로의 편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동안 테슬라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시가총액 2위가 됐다. 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를 냈기 때문이다. 2019년 잉여현금흐름 예상치는 4.9억 달러였으나 실적은 10.8억 달러를 기록했다. 가이던스도 긍정적이었다.

테슬라의 실적 호조와 주가 상승은 전기차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로 확산되고 있다. 파나소닉이 그렇다. 파나소닉은 지난 4분기에 처음으로 테슬라와 합작한 자동차 배터리 사업부가 흑자를 내면서 주가 흐름에 탄력을 받았다.

국내 역시 LG화학, 삼성SDI와 같은 배터리 업체의 주가가 반응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은 지난 3일 4분기 실적발표에서 적자전환을 알렸지만, 사업구조를 배터리 부문에 집중할 것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올랐다. 이 회사는 자동차전지 매출 확대를 예상하며 2020년 전지부문 매출 가이던스를 2019년 실적 8.4조 원의 두 배 수준인 15조 원으로 높여 잡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재의 주도주가 무엇인지, 이 흐름에 합류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어떤 곳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국내 기업들만 보면 배터리 업체가 많이 오른 것 같지만, 테슬라와 글로벌 배터리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아직 시작 단계다. 관심을 두고 지켜볼 때다.

11월 MSCI 반기 리밸런싱 이후 한국은 이머징 지수 내에서 아웃퍼폼해왔다. 가격 측면에서 다른 이머징 주식시장보다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한 때 대만 다음으로 밀렸던 이머징 내에서의 위치도 2위로 회복했다. 다음 주 12일에는 MSCI의 분기 리뷰가 발표된다. 프론티어의 쿠웨이트가 이머징 지수로 편입되는 일정이 5월 반기 리밸런싱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이번 리뷰에서 한국의 비중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중국A주의 확대편입 일정이 제시되는지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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