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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유미의 고공비행] 우한 사태서 드러난 韓·美·日 외교력

입력 2020-02-02 13:24 수정 2020-03-21 12:55

"미국과 일본이 우선적으로 전세기 운항을 배정받은 것을 보면 중국이 어떤 나라를 중시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중국 우한에서 미국인과 일본인이 다른나라 교민보다 먼저 전세기로 귀국한 것에 대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한 간부가 한 말이다.

기분 좋은 얘기는 아니지만, 또 틀린 말도 아니다.

실제 미국과 일본은 중국과의 발빠른 협상으로 29일 가장 먼저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있는 일부 자국민을 전세기로 철수시켰다.

한 발 늦었을 뿐 아니라 우왕좌왕하는 우리 정부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앞서 정부는 "이르면 30일 전세기 2대를 두 차례 운영해 700여명의 교민을 수송하겠다"고 발표해 교민들에게 기대감을 줬지만, 알고보니 중국 정부와 사전 협의가 끝나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공식화해버린 것이었다.

결국 하루 하고도 반나절이 지난 뒤에야, 그것도 한 대가 줄어든 전세기 1대를 겨우 띄울 수 있었다.

유증상자 탑승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정부는 여러번 번복하며 또 한 번 주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외교부는 28일 ‘의심증상자’는 탈 수 없다고 밝혔지만, 다음날 보건복지부 장관은 ‘유증상자’도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가 다시 반나절 만에 또 다시 말을 바꿔 교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게다가 일본은 유증상자 국민까지 한 번에 데려오는 데 성공했지만 우리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리 정부는 "유증상자 자가격리 기간에는 이동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중국 당국 방침에 따라 중국 당국 관리에 맡기기로 했다가, 2차 전세기를 통해 유증상자를 무사히 고국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

교민 격리 시설 지정에서도 정말 많은 갈등이 불거졌었다. 정부와 해당 지자체의 잡음은 물론 해당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반면 일본의 우한 국민 수송진행 과정은 너무나 조용하게 이뤄졌으며, 그 어떤 갈등도 없이 체계적으로 진했됐다. 공항도착, 유증상자 병원 이송, 나머지 인원 숙박(호텔)시설 이동 등 모두 사전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한다.

특히 중국에서 귀국한 일본인들이 단체로 입소한 호텔 주변 지역 주민들이 입소 반대 운동을 벌였거나 불만의 목소리를 제기한 일도 없었다고 한다.

미국은 당초 전세기를 타고 도착한 미국인들을 온타리오 국제공항에 임시 수용 장소를 마련하려고 했다가, 미 국무부가 공군기지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공군기지 물류창고가 탑승객을 수용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서다.

각 국의 대처 과정을 살펴보면, 그야말로 지난 1주일간 우리 정부은 긴급 재난 상황에서 국민들이 믿고 의지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던거 같다.

복지부와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에 대한 모든 상황을 총괄해야하는 컨트롤타워다. 그럼에도 복지부와 외교부 등 각 부처는 물론 지자체 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고 국민들은 느낄 수 밖에 없다.

2차, 3차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우한 폐렴 사태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하룻밤 새 쥐도 새도 모르게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더 이상 방영 당국의 느슨한 관리와 부처 간 혼선이 용납돼서는 안된다.

“감염병은 과도하다 할 만큼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말이 그 어느때보다 공감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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