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동성 자산 급증, 사모펀드 ‘뇌관’ 되나...유동성 리스크↑

입력 2020-02-0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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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여의도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비유동성 자산 급증이 사모펀드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 중 기초자산이 비유동성 자산인 사모펀드 설정액 비중은 53.7%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비유동성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펀드에는 부동산, 실물자산, 특별자산, 혼합자산 등이 포함된다.

비유동성 자산은 국내 사모펀드 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해왔다. 사모펀드 설정액에서 비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 비중은 2008년 말 13.0%에서 2010년 22.8%로 크게 늘었다. 2014년 말 32.5%, 2018년 말 49.2%로 10여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사모펀드 설정액은 2008년 말 126조5564억 원에서 2019년 말 412조4090억 원으로 3배 이상 불었다. 이 가운데 부동산 펀드 설정액은 같은 기간 7조3506억 원에서 95조1146억 원으로 약 13배로 증가했다.

인프라, 선박, 유전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 펀드 설정액도 8조9521억 원에서 89조9598억 원으로 10배 가까이 늘었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대체투자가 유행하면서 비유동성 자산 투자도 급격히 증가했다. 동시에 자산 유동성 리스크도 커졌다.

특히 현금화가 어려운 비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개방형 펀드는 많은 투자자가 한꺼번에 환매를 시도하는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사모펀드가 급성장하고 저금리에 따른 대체투자도 확대됨에 따라 해외에서는 시스템 리스크 관리 목적의 펀드 유동성 리스크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글로벌 논의를 참고해 국내에서도 관리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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