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우한폐렴 공포 끝이 안 보인다…여객 30만명 감소

입력 2020-01-29 15: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0-01-29 15: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연말ㆍ설연휴 성수기 불구 급감…향후 감소폭 확대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한 중국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해외를 오가는 탑승객수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어 항공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첫 감염자 발생 이후 한달이 조금 넘은 기간동안 지난해보다 수십만 명의 여객수가 급감했으며, 앞으로 감소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국토교통부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초 우한폐렴 감염이 시작된 지난해 12월12일부터 이달 28일까지 국내 항공사 국제선 탑승객 수는 809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만 명이 줄었다.

통상 12월과 1월은 연말, 설 연휴 등에 따른 항공업계 성수기로 매년 여객수가 10% 안팎으로 늘어나는 시기다. 지난 2016년 12월, 2017년 1월 국제선 여객 실적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6%, 12.1% 급증했다. 또 2017년 12월과 2018년 1월에는 각각 10.8%, 8.2% 그리고 2018년 12월과 2019년 1월에도 7.9%, 6.6% 증가했다.

하지만 우한폐렴 공포에 따른 △노선 운항 중단 △예약 취소 △수요 감소 등으로 여객수가 갑작스레 감소세로 돌아섰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인천~우한 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은 인천~구이린, 인천~하이커우, 인천~창사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제주항공은 부산~장자제, 무안~장자제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며, 진에어는 제주∼시안 노선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스타항공은 청주~장자제, 제주~상하이, 인천~정저우 노선 등을 운휴하며,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다.

아울러 중국 지역에 대한 두려움이 확산되면서 중국 노선 예약 취소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설 연휴 기준으로 30~40% 이상 예약 취소율을 기록한 항공사도 있다.

지난해 '보이콧 재팬'에 이어 최근 '우한 폐렴'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난 항공사들은 올해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특히 중국 노선의 매출 비중이 높은 항공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대한항공 13%, 티웨이항공 4% 등이다.

여기에 중국 노선에 대한 환불 수수료 면제 방침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 회복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노선 수요까지 감소하게 돼 엎친 데 덮친 격"이라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다른 중국 노선 추가 중단도 불가피해 실적 악화의 골이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5,600,000
    • +0.04%
    • 이더리움
    • 4,705,000
    • +2.55%
    • 비트코인 캐시
    • 727,000
    • -0.82%
    • 리플
    • 782
    • -0.51%
    • 솔라나
    • 228,200
    • +2.42%
    • 에이다
    • 715
    • -4.03%
    • 이오스
    • 1,258
    • +3.97%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72
    • +2.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3,900
    • +0.58%
    • 체인링크
    • 22,400
    • +1.31%
    • 샌드박스
    • 726
    • +4.0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