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수출 전선' 이상 없나

입력 2008-09-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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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부분파업 및 잔업 거부로 전년동월比 16.2% 감소

국산차 수출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완성차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GM대우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생산이 8월중 부분파업과 잔업 거부로 전년 동월에 비해 16.2% 감소한 24만3143대에 그치는 바람에 1~8월 생산은 257만895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시장의 침체로 인한 수출 공급 물량 감소로 8월 수출이 전년 동월비 16.7% 감소한 16만3454대에 그침에 따라, 1~8월 수출은 178만4480대로 전년 동기비 2.6%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당장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서유럽 수출 감소의 주된 원인은 기본적으로 서유럽 차 시장이 침체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와 마찬가지로 서유럽 또한 고유가의 여파로 자동차 시장이 축소됐으며, 여기에 세제 개편과 일부 국가의 실업률 증가로 경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유럽 국가 중 프랑스와 스페인은 CO₂(이산화탄소) 세제 도입으로 대형차와 SUV 판매가 크게 줄었으며, 국산차도 예외가 아니다. 여기에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으로 수출물량이 줄어들어 전체 수출이 전년 동기비 32.3% 감소한 22만5499대(이하 7월말 기준)에 그치며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북미지역 수출은 미국 총 내수판매가 -10%를 넘는 침체와 현대의 현지공장 생산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46만6666대에 그쳤다(수출비중 28.8%). 대미수출은 전년 동기비 8.4% 감소한 35만6561대에 그쳐 수출비중이 전년보다 1.8%p 낮아진 22.0%를 나타냈다.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동유럽과 중동, 중남미 지역 수출은 증가세에 있다는 점이다.

동유럽지역은 에너지자원 수출확대로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헝가리, 폴란드, 아제르바이잔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비 20.9% 증가한 29만3152대로 높은 증가세(수출비중 18.1%)를 보이고 있다.

중동지역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터키, 시리아시장에서의 판매호조로 전년 동기비 23.3% 증가한 21만9503 대에 달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수출비중 13.5%). 또한 중남미지역은 경제성장으로 구매력이 확대되고 있는 브라질과 칠레, 에콰도르, 페루, 아르헨티나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비 12.7% 증가한 18만6298대로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수출비중 11.5%).

국내 최대 수출업체인 현대차는 올해 말 브라질 공장 착공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서유럽 시장은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우선은 그 지역 환경규제를 맞춰야 하는데, 여기에 현대차를 비롯해 일본 등 경쟁국들도 높은 관심을 갖고 기술 선점을 위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국내 업체 수출 회복의 키는 서유럽 시장이 쥐고 있는 셈이며, 이는 서유럽 규제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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