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미국發 금융쇼크, 얼마나 지속될까?

입력 2008-09-16 16:38 수정 2008-09-1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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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마치고 출발한 국내 증시는 큰 파도에 휩쓸렸다.

연휴 동안 미국 5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가 파산보호신청을 했고,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흡수 합병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크게 출렁거렸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6% 이상 급락하며 1387.75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3월 5일(1376.15포인트)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의 반응은 1300선 초반까지도 내다봐야한다는 의견에서부터 이제 나올 악재들이 거의 나왔기 때문에 1400선에서는 하방 경직성을 가질 것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글로벌 주식시장 급조정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1300선 초반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반면, HMC투자증권 홍인영 연구원은 "국내증시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에 동조화 되며 주 초반의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던 이달 초, 1차적인 저점 테스트에 성공한 1400선 부근에서의 강한 하방경직성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난 주 동시만기일 대량의 물량 소화로 인해 한층 유연해진 수급시장의 체력을 감안할 경우, 낙폭의 급격한 확대 역시 제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 역시 "미국 S&P500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년 이래 가장 낮고, 배당수익률은 2003~2004년 강세장의 초기국면보다 높다"며 "투자전략 측면에서 악재에 이미 반응한 주가에 후행하면 실익이 없으며 오히려 변동성 확대를 매수기회로 활용하면 실익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다시 전저점 수준인 1390선과 1400선 사이의 저가매수 여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지시 분할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한 대응전략"이라고 판단했다.

문제는 이날 밤 미국에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결정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증시의 단기 전망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대다수 예상은 0.25%P 금리인하를 단행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시장의 예상은 연말쯤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FOMC에서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시장의 안정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뉴센추리캐피탈의 부도에서부터 베어스턴스 파산, 컨트리 와이드 몰락, 페니메와 프레디맥 구제금융, 리먼 파산, 메릴린치 인수, AIG에 이르는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가 종착역으로 접근하고 있는 상태이고 이는 금융위기가 현재까지 18개월째 이어지던 것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주가의 조정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그 낙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JP모건 같이 고점대비 가장 양호한 하락세가 –30.5%이고 대부분의 금융주가 50~90% 폭락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국내 외국계 자금들의 이탈은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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