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야심만만하게 준비하던 제네시스 쿠페의 출시가 결국 연기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현대차는 오는 19~20일 제주도에서 제네시스 신차발표회와 시승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지난 5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에 의해 부결되면서 생산차질을 빚어 결국 신차발표 연기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주요 도심에서 열 예정이었던 제네시스 다운타운 로드쇼도 무기한 연기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 생산에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출시행사부터 열 수 없다는 판단에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추석 전까지 3일 동안의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이 1만3000여대에 이르고, 임단협 교섭이 시작된 이후 정치파업까지 포함한 12번의 부분파업으로 모두 4만5000여대의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이러한 상황 때문에 지난 11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기아차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아차는 오는 22일 쏘울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또다시 부분파업이 발생할 경우 쏘울 역시 출시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오는 19일 11차 지부 쟁대위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