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 단지 시가총액 4조원 '증발'

입력 2008-09-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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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서울 강남권 4개구의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이 4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따르면 9월 현재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83조7652억원으로 연초 87조6013억원 대비 3조8361억원 감소했다.

이 중 송파구와 강동구 등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권의 4개구의 경우 연초의 81조 6608억원보다 4조 1074억원이 줄어든 77조 5534억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안전진단 절차 간소화, 조합원 지위양도 허용, 후분양제 폐지 등 지난 8월과 9월 연이은 규제완화 방침이 발표됐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 속에 거래가 실종,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체 284개의 재건축 단지 주택형 중 168개형(59%)의 시가총액이 하락했으며 증가한 주택형은 19개에 불과했다.

지역별로 송파구는 올해 들어서만 1조 5084억이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을 보였으며 강남구(1조2331억), 강동구(1조396억), 서초구(3261억)가 그 뒤를 이었다.

단지별로는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의 시가총액이 올들어 5130억원이 떨어지며 하락폭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2차(3830억원), 가락시영1차(3837억원), 강남구 대치동 은마(3009억원), 강남구 개포동 주공4단지(2818억원),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1223억원) 순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강남권 재건축은 지난 8.21부동산 대책에서 안진진단 절차 간소화, 조합원 지위양도 허용, 후분양제 폐지 등 일부 규제완화 방침이 발표됐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가 기대에 못미치고 국.내외 경제위기로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재건축이 특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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