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원인은 가뭄과 고온…코알라 8000마리 죽어 '기능적 멸종'

입력 2020-01-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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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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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남동부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산불로 코알라가 멸종 위기에 놓였다. 야생 동물 약 5억 마리도 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은 이번 산불의 영향으로 포유류, 새, 파충류 등 야생동물 4억8000만 마리 이상이 죽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생태학자들은 "상당수의 피해 동물은 화재에 의해 직접 목숨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른 동물들은 식량과 보호소 자원의 고갈, 포식자인 야생 고양이 및 붉은 여우의 유입으로 죽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코알라의 피해가 막심하다. 일각에서는 '기능적 멸종' 상태라고 분석했다. 기능적 멸종 상태는 어떤 종의 개체 수가 너무 줄어 더는 생태계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장기 생존 가능성이 작다는 것을 뜻한다.

뉴욕타임스(NYT)와 포브스 등에 따르면 호주 코알라재단의 테보라 타바트 회장은 "코알라가 '기능적 멸종' 상태에 이르렀다"라고 지적했다. 국제환경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현재 코알라를 멸종위기종으로 간주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대 생태학자들도 5일 CNBC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에서 약 8000마리의 코알라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정부 관리들은 약 30%의 코알라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드니 대학은 산불이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잘 알려진 종들만이 위험에 처한 것이 아니다. 곤충들도 불에 매우 민감하다"며 "생태계의 수분이나 영양분 순환 등은 곤충들에게 의존한다. 이것이 어떤 식으로 회복될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록적인 고온과 가뭄을 산불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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