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금호생명 왜 파나'

입력 2008-09-11 09:23 수정 2008-09-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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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대한통운 무리한 인수로 유동성 위기직면

그동안 보험계와 금융계에서는 금호생명 매각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는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다는 소문과 맞물린다.

잇따른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불린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7월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에서부터 시작, 무리한 차입금과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이 과정에서 9%란 높은 수익률 보장해줬다.

이때 3년 내 대우건설의 주가가 해당 수익률을 상회하지 못하면 같은 값에 주식을 되사주는 ‘풋옵션’을 제공한 것이다.

차입금 증가와 대규모 풋옵션 부담으로 시장의 불안이 고조된 상황에서 금호는 지난해 총 4조1000억원을 투입, 대한통운마저 인수하면서 유동성 위기는 절정에 오른다.

이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지난 7월 부터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4조57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각종 방안들을 쏟아 내 놓고 있다.

또한 상장을 앞두고 주식시장 침체 등 국내금융시장이 혼돈에 빠진점도 금호생명을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큰 이유중의 하나로 분석된다.

금호생명은 지난 2005년 부터 꾸준히 상장을 추진해 왔다.

2005년 12월 실시한 공모주 일반청약 102억원,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생명 임직원 및 설계사를 대상으로 510억원, 일반 법인을 대상으로 한 청약 408억원을 배정, 모두 10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 상장적격심사를 신청하는 등 2007년 또는 2008년에는 상장에 성공할듯 보였다.

그러나 지난 5월까지만해도 장외시장에서 3만원 수준에서 거래됐던 금호생명의 주식은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현재는 1만8000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금호그룹은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자 자구책의 일환으로 금호산업, 아시아나그룹 등이 보유한 금호생명의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매각설에 관해 금호생명 관계자는 "상장 관련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이런 일이 일어나 당황스럽다"며 "일단은 금호그룹의 입장이 정리가 되야하기 때문에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생명 지분 매각을 다양한 방안으로 검토 중이며 매각주간사 선정 등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금호생명을 상장 전 알리안츠 생명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하거나 매각주간사로 JP모건을 선정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룹차원에서 발표한대로 단기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 지분매각을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금호생명 지분매각도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생명은 2006년 말 총자산이 5조원을 넘어선 중형 보험사로 2007회계연도 85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지급여력비율은 2007회계연도 상반기를 기준으로 299.50%를 기록했다.

금호생명의 최대주주는 금호석유화학(23.83%)으로, 아시아나(23.14%) 금호산업(16.16%) 등 금호그룹계열사 지분은 전체의 69.8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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