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쿼드러플 만기일 수급 부담은 적을 듯

입력 2008-09-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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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이한 11일 국내증시는 만기일 수급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프로그램 매수차익 잔고가 9조원을 넘어서면서 이에 따른 물량 출회로 수급 불안 우려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4영업일 동안 무려 1조원 가까운 물량이 쏟아져 나와 수급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기 때문이다.

만기 부담이 이처럼 크게 늘어나게 된 이유는 베이시스 강세가 지속됐기 때문이며 매수차익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베이시스 고평가가 자리잡고 있고 실제 지난 6월 만기일 이후로 베이시스는 40거래일 이상 이론가를 상회하는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약 1조원 내외의 물량 출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과거 만기일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큰 무리 없이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매수차익잔고의 롤오버가 원활한 상황과 더불어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무난히 지나가기 위해서는 스프레드 상승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파생담당 애널리스트는 "전날 지수가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도에도 불구하고 베이시스 상승에 의한 프로그램 차익 순매수 유입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와는 다르게 상승 마감한 점과 스프레드 거래 역시 4만 계약 이상 대규모로 이루어진 가운데 스프레드 가격도 2.15포인트로 상승하며 기존의 대규모 매수차익잔고가 롤오버 되기에는 무리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지수의 반등과 함께 선물 베이시스는 개선됐고 매도우위를 보이던 차익거래는 5영업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며 "한편 중요 만기변수로 분류되는 9월/12월 스프레드는 장 중 한때 2.3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흐름을 보였고 이는 외국인의 대규모 스프레드를 이겨내고 전개된 반등이라는 점에서 만기충격을 이겨낼 수 있는 체력을 비축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가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증권과 기금과 같은 전통적인 스프레드 매수주체의 움직임이 본격화되지 않았더라도 수급상 여전히 매수 우위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만약 스프레드가 2.3포인트를 넘어선다면 매수차익잔고의 적극적인 롤 오버를 기대할 수 있어 만기 충격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호상 연구원은 "만기일 쏟아질 매물은 전날 유입된 1800억원 가량을 포함해 대략 9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전일 이례적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었는데 만기를 하루 앞두고 평균 베이시스가 0.22까지 상승,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따라서 전날 유입된 1800억의 차익거래 물량이 금일 만기일 종가에 다시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고 현재 단기 차익거래 펀드 자금 중 매물화 되지 않은 자금과 증권사 등에서 보유중인 자금 등에서 대략 9천억 내외의 만기 매물이 출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지난 6월 만기일 이후로 증가한 매수차익잔고 규모만 3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최근

꾸준한 순매수를 기록했던 비차익거래도 일정 부분은 ETF 와 연계된 변형된 차익거래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만기 청산 가능 물량은 최대 1조원까지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 연구원은 "또 지난 두 번의 동시만기에서도 장 중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 롤오버로 스프레드가 급락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물 출회시 이를 흡수해 줄 대기 매수세의 존재 역시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전날 반등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처럼 지수 조정시 투신과 연기금 그리고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한 저가 매수세의 유입이 뚜렷한 상황이고 펀드내 현금 비중이 과거 수년과 비교했을 때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매수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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