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렌버그 전 보잉 CEO, 737맥스 파문에 쫓겨났지만…700억 퇴직금 챙긴다

입력 2019-12-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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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과 스톡옵션 등 거액 확보된 상태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전 최고경영자(CEO)가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카고/로이터연합뉴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전 최고경영자(CEO)가 4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카고/로이터연합뉴스
데니스 뮐렌버그(55) 전 보잉 최고경영자(CEO)가 추락사고를 일으켰던 737맥스 기종 파문을 원만히 해결하지 못해 이번 주 불명예 퇴진했지만 막대한 돈을 퇴직금으로 챙길 전망이다.

뮐렌버그는 이른바 ‘황금낙하산(Golden Parachute)’으로 6000만 달러(약 70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을 손에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현지시간) 미국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황금낙하산은 임원이 임기 전 물러나게 됐을 때 기업이 거액의 퇴직금이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것을 뜻한다.

보잉은 전날 뮐렌버그를 퇴임시켰는데 그가 회사를 떠나면서 받을 금액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가 물러나는 형태가 은퇴인지 사임인지 또는 해고인지에 따라 받게 될 금액도 달라지게 된다.

그러나 보잉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뮐렌버그가 은퇴플랜에 따라 받을 금액은 최소 3000만 달러 이상이다. 여기에 퇴직급여는 약 700만 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그가 보유한 스톡옵션은 2000만 달러 이상이며 연기금 패키지는 1100만 달러가 넘는다.

그는 보잉에서 인턴부터 시작, 무려 34년간 근무한 ‘보잉맨’이었다. 2015년 CEO에 오르기 전까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방산 부문 CEO 등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그러나 737맥스 기종이 총 346명이 사망한 두 건의 추락사고를 일으키면서 몰락하게 됐다. 베스트셀러 기종이었던 737맥스는 올해 3월 전 세계 항공당국에 의해 운항이 중단됐다. 보잉은 문제 원인으로 지목됐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운행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연내 운행 재개 승인을 사실상 불허했다.

결국 보잉은 내년 1월부터 737맥스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 사태 책임을 뮐렌버그에게 물었다. 현재 그레그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임시 대행을 맡고 있으며 데이비드 캘훈 보잉 이사회 의장이 내년 1월 13일 정식으로 CEO에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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