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엠더블유,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R&D 투자 강화

입력 2019-12-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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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케이엠더블유가 글로벌 기업과 공동 개발하는 프로젝트 투자에 박차를 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다만, 급증한 발주량을 부담하는 과정에서 다시 차입이 늘고 있어 안정적인 투자자금 조달은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회사는 138억 원 규모의 R&D 연구소를 신축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투자 기간은 2020년 8월 31일까지다. 회사 측은 “R&D 역량을 확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5G 통신 장비 매출 성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부터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급반전해 매 분기 흑자를 내고 있다. 1분기 매출액 1182억 원, 영업이익 248억 원을 기점으로 3분기에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한 2650억 원, 영업이익은 578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부터 노키아와 공동 개발한 MMR 장비 수주가 증가하면서 급속도로 외형이 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는 5G 통신 장비 호황에 개선된 재무구조가 뒷받침해줬기에 가능했다. 케이엠더블유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올해 한계기업에서 탈출했다.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47.09로 한계기업 상장사(278곳) 가운데 압도적인 개선세를 보였다.

연간 순차입금비율도 2015년 241.72%에서 매년 줄어 2018년에는 두 자릿수(36.97%)로 감소했다. 또 부채비율은 2015년 437.07%를 기록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66.67%로 큰 폭으로 개선했다.

다만 늘어나는 매출만큼 매출채권도 함께 증가해 단기 자금 운영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급증한 발주량을 감당하다 보니 원자재 구매 등 생산과정에서 선조치로 들어간 비용도 늘었다.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전년 말 634억 원에서 올해 3분기 3731억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반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작년 말 19억 원에서 1분기 -45억 원, 2분기 -12억 원, 3분기 -305억 원으로 악화하고 있다. 매출채권을 회수하기 전까지 자금 부담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시 차입을 늘리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536억 원에서 3분기 377억 원으로 30%가량 감소했다. 반면, 단기사채는 작년 말 152억 원에서 3분기에 438억 원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장ㆍ단기차입금도 작년 말 572억 원에서 3분기 659억 원으로 다시 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금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자금 조달을 우려할 수 있지만, 당분간 유상증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을 통해 시장에서 바로 조달할 예정”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만 이미 1500억 원 넘은 상태로 매출채권이 차례대로 회수되면 자금 사정은 나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시설투자에 대해선 “올해와 내년에 글로벌 기업과 공동개발하는 연구 과제가 많다”며 “새로운 연구소에선 신제품 R&D 수행이 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발이 완료와 상용화 전까지 사업을 밝힐 수 없지만, 현재 주력하고 있는 공동개발 건은 내년 2분기가 되면 상용화를 마치고 출하 및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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