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람코, 사상 최대 규모 IPO…“기대엔 못 미쳐”

입력 2019-12-0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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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주당 32리얄 확정, 공모액 256억 달러…알리바바 기록 넘어섰으나 ‘공허한 승리’ 평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사 아람코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라스 타누라(Ras Tanura) 지역의 석유시설. 라스 타누라/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사 아람코가 5일(현지시간) 공개한 라스 타누라(Ras Tanura) 지역의 석유시설. 라스 타누라/EPA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의 공모가가 참고가격 범위의 상단인 주당 32리얄로 책정됐다고 5일(현지시간) CNBC 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아람코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이지만, 사우디 왕실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람코는 이번 IPO를 통해 256억 달러(공모가 기준)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이는 그동안 사상 최대 IPO로 평가받던 2014년 알리바바그룹의 기록(250억 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아람코는 기업가치 또한 기존 최고가 기업인 애플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가 될 전망이다. 공모가로 추산된 아람코의 기업가치는 무려 1조7000억 달러로 애플의 기업가치(1조 200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하지만 이는 사우디 왕실이 기대했던 2조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기대했던 ‘블록버스터급’ 데뷔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엘런 월드 트랜스버설 컨설팅 대표는 아람코의 IPO를 ‘공허한 승리’라고 묘사했다. 그는 “소매 투자자들의 현지 수요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기대만큼 높지 않았다”며 “투자는 외부로부터 돈을 끌어들이기보다는 거의 전적으로 국내에 한정됐다”라고 말했다.

당초 사우디는 아람코 지분 5%를 국내외 증시에 상장, 100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유가 정체 △지정학적 불안정성 △드론의 석유 시설 공격 사건 등으로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자 우선 자국 내로 IPO를 한정했다.

해외 IPO 일정은 현재 불확실한 상황이다. 아람코는 투자자 유치를 위해 올해 애플의 5배가 넘는 750억 달러의 배당금을 책정하겠다고 밝혔으나, 기관투자자 가운데 큰 손은 이웃나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의 국부펀드 정도로 알려졌다. 일부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현재 최근 주요국들의 환경 규제 강화 및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석유 시대 종말’이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판단, 아람코의 성장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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