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피디아 경영진, 이사회와 불화로 사임...“구조조정 탓” vs “구글 횡포”

입력 2019-12-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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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 딜러 익스피디아 이사회 의장. AFP연합뉴스
▲배리 딜러 익스피디아 이사회 의장. AFP연합뉴스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 경영진이 이사진과의 불화로 사임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크 오커스트롬 최고경영자(CEO)와 앨런 피커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영 방침을 놓고 이사진과 갈등을 보인 후 바로 사임했다. 새 경영진이 선임될 때까지 배리 딜러 이사회 의장과 피터 컨 부의장이 임시로 경영을 맡게 된다.

딜러 의장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최고 경영진과 이사회가 회사의 경영 전략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익스피디아가 올초 단행한 구조조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피디아는 효율성을 높이고자 다양한 브랜드와 기술을 통합하는 조직 개편에 대대적으로 착수했다. 그러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자 이사회는 구조조정 탓이라고 비난했다. 오커스트롬은 지난달 익스피디아의 올해 조정순이익이 최대 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 15% 증가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익스피디아 주가는 올 들어 19% 빠졌다. 3분기 부진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루에만 27% 급락하기도 했다. 사임 발표 후 주가는 6.2% 상승한 채 마감했다.

▲익스피디아 주가 추이. 출처 마켓워치
▲익스피디아 주가 추이. 출처 마켓워치
그러나 경영진은 최근 겪고 있는 부진에 대해 구글과의 경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이 검색 결과에서 온라인 여행업체들을 밀어내고 광고로 채우면서 여행업체들이 더 많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이몬드 제임스 저스틴패터슨 애널리스트는 “구글 검색엔진이 역풍이 되고 있다”면서 “일부 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딜러 의장은 “이사회는 우리 회사가 내년에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며 “이런 의견 차이가 경영진의 변화를 필요하게 했다”고 말했다.

익스피디아에서 13년간 근무한 오커스트롬은 전 CEO였던 다라 코스로샤히가 차량 공유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의 CEO로 옮겨가면서 2017년 CFO에서 CEO로 승진했다.

익스피디아는 호텔이나 항공권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로, 호텔스닷컴과 오비츠, 트래블로시티, 핫와이어, 카렌털스닷컴 등의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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