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해찬, 한국당 필리버스터에 "30년 정치생활 이런 꼴 처음"… 나경원ㆍ이재정 충돌

입력 2019-11-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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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과 국회의장 민생외면 국회파탄 규탄대회'를 열고 '필리버스터 보장, 민생법안 처리, 국회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용기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이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민주당과 국회의장 민생외면 국회파탄 규탄대회'를 열고 '필리버스터 보장, 민생법안 처리, 국회 본회의 개의'를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자유한국당이 국회 본회의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데 대해 “정말로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졌다”며 “제가 30년 정치했지만 이런 꼴은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진행된 한국당 규탄대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처리될 법안은 국민을 위한 민생법안이 대부분이었다. 여야가 합의하고 법사위까지 다 통과한 법들이다”며 “민생법안을 필리버스터로 통과 못 하게 하는 것은 국회를 마비시키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법안을 볼모로 20대 국회 전체를 식물국회 만들어 자신의 이익에 반하는 그 어떤 법안도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이제 얼마 남지 않은 20대 국회에서 더 이상 아무것도 못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상식적인 정치를 하라. 머리 깎고 단식하고 국회를 마비시키고, 이게 정상적인 정당인가”라며 “선거법은 우리가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다. 선거법, 검찰개혁법 반드시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 나라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을 만큼 참았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며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반드시 정치개혁, 사법개혁, 선거개혁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문희상 국회의장을 항의방문하려 의장실을 향한 나 원내대표와 충돌했다.

로텐더홀 주변에서 과거사법 처리를 촉구하며 피켓시위를 하던 이재정 의원은 나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지나가자 "20대 국회 이대로 살인자가 되겠습니까"라고 외치며 달려들다 취재진과 뒤엉켰다.

이 의원은 또 나 원내대표에게 "웃어요?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피가 있고 눈물이 있냐. 이 법을 통과 안시키면 살인자"라고 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도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반박하는 격앙된 감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필리버스터에 대한 절차적 정당성 등을 놓고 여야간 날선 대립이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본회의 개의가 사실상 무산되며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민식이법(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 정기국회 핵심·민생 법안 처리 지연을 둘러싼 책임공방으로 확산됐다. 이에 여당은 물론 정의당, 대안신당(가칭) 등도 한국당을 일제히 비판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행태는 국정을 마비시키는 헌정파괴 수준의 거대야당의 횡포"라며 "유치원3법을 좌절시키기 위해 한국당 스스로 합의한 무쟁점 민생법안까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청년기본법과 민식이법도 기약할 수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렇게 국회를 마비시킬꺼면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국회를 마비시켜 놓고, 비난이 쏟아지니 민식이법을 입에 담는다"며 "그 법은 중간에 통과시키고, 다른 법안만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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