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값만 10.5조” 현대차 GBC 내년 착공 수혜기업은?

입력 2019-11-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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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에 들어설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자료 제공=현대차그룹)
▲서울 삼성동에 들어설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자료 제공=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숙원 사업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우여곡절 끝에 내년에 첫 삽을 뜰 전망이다. 시공비만 2조6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은 수혜기업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서울시는 삼성동 옛 한국전력 사옥 부지에 짓는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GBC 신축사업에 대해 접수 9개월 만인 지난 26일 건축허가서를 교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 GBC 신축사업의 마지막 쟁점이었던 공군과의 협의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14년 GBC 건립을 위해 한전으로부터 삼성동 부지 7만9342㎡를 10조5000억 원에 인수했다. 하지만 사업이 각종 인허가 문제에 발목을 잡히면서 4년째 표류하던 차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성장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간접자본의 건설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512에 지하 7층~지상 105층(569m)의 국내 최고층 건물과 업무시설, 숙박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공연장, 집회장, 전시장), 관광휴게시설, 판매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이 공사를 위해 현대차 계열사들이 대거 동원되면서 이들 회사의 실적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우선 공사는 현대차그룹의 건설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게 된다. 두 건설사는 각각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2위, 7위로 초대형건축물 경험이나 기술력 등이 충분하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종속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GBC 공사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TF를 운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시공 금액에 대해 매출로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GBC 수주 금액은 약 2조6000억 원에 달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GBC의 시공비는 약 2.6조 원으로 예상되는데 이중 현대건설 1.6조 원, 현대엔지니어링 0.8조 원의 수주가 기대되고, 계약방식이 실비투입 원가에 일정 마진을 더한 Cost+Fee 형태이기 때문에 수익성도 양호할 전망”이라며 “규모가 큰 사업으로 착공시 향후 5년간 수익성 및 안전성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GBC의 내년 착공은 주택공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2~3년을 안정적으로 방어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현대건설은 GBC 참여를 계기로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 수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는 GBC 인근인 삼성역∼봉은사역 630m 구간에 연면적 16만㎡ 규모 광역환승센터와 상업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또 최근 실적 하락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현대제철도 철근 등의 공급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으며 현대건설 자회사 현대종합설계도 현대차로부터 그룹 신사옥 신축 프로젝트 설계를 수주해 실적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계 수주 규모는 1126억1500만원에 이른다.

또 현대차그룹의 정보기술 분양을 맡고 있는 현대오토에버 역시 상당한 수준의 수주가 예상된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오토에버의 GBC로 인한 수주 계약 규모는 전체 공사비의 약 3~7%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110억~2590억 원 정도로 이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1조1006억 원)의 약 10~23%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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