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전에 내집 마련”… 비수기 잊은 연말 분양시장

입력 2019-11-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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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월 4만4000가구 분양.. 작년보다 80% 늘어

▲대우건설이 지난 8월에 분양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아파트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지난 8월에 분양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아파트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 제공=대우건설)
올 겨울 분양시장이 여느 때보다 뜨겁다. ‘분양 비수기’로 여겨졌던 예년 겨울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기 전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는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건설사도 연말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1~12월 두 달 동안 전국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4만4000가구가 넘는다. 2만4763가구가 분양됐던 지난해 연말보다 물량이 80% 가까이 늘었다. 그간 부동산 시장에선 연말 분위기 탓에 분양에 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겨울철을 비수기로 여겼지만, 올해만큼은 대목을 맞았다.

청약자들의 관심도 달아올랐다. 이달 들어 분양한 전국 아파트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10.5대1이다. 서울 강남권에선 30여 가구를 일반분양하는 데 청약자가 6000명 넘게 몰렸다.

업계에선 연말 청약시장에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서울 강남권은 청약가점 70점을 넘겨야 하고, 강북권에서도 60점대는 받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분양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는 것은 이제라도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아야 한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내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적용되면 신규 분양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고, 청약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수밖에 없다. 건설사로서도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기 전에 ‘물량 밀어내기’에 나선 상황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로또 분양 단지’를 잡으려는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당첨 가점도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청약 가점이 낮다면 경쟁이 상대적으로 덜 치열한 올 겨울 신규 분양 물량을 적극 공략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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