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체인협동조합 “주류 온라인 판매 확대 제한해야”

입력 2019-11-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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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이사장 등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공=중소기업중앙회)
▲권영길 이사장 등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공=중소기업중앙회)

국내 수퍼마켓 연합단체에서 주류의 온라인 판매 확대를 제한하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이하 수퍼체인협동조합) 권영길 이사장은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현재 주류의 온라인 판매는 2017년 7월부터 전통주 진흥 차원에서 안동소주, 문배주 등의 전통주들에 한해서 허용되고 있다.

수퍼체인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쇼핑협회 측에서는 와인을 위시로 한 저도주 판매를 추진하고 있다. 수퍼체인협동조합 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중소상공인이 모두 모인 유통산업연합회에서 온라인쇼핑협회 측에서 와인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있다”며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유통산업연합회를 탈퇴하겠다는 식의 강경수까지 두며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퍼체인협동조합은 “와인은 ‘저도주’라는 명목으로 주류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하나의 명분”이라며 “이를 허용하게 되면 차후 영국의 위스키나, 일본의 사케, 또 여러나라의 수입맥주 등까지 막을 수 있는 명분이 없게 되버린다”고 말했다.

주류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는 주장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청소년의 주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고, 또 한 가지는 영세 중소상인들에게 미칠 수 있는 피해다.

권 이사장은 “온라인 주류 판매를 허용한다면 성인으로 가장한 청소년이나 범죄자들 등의 술 구매가 더 쉬워지고 폐해도 심각해질 것”이라며 “이에 수반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국민건강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퍼체인협동조합이 온라인 판매를 반대하는 보다 직접적인 이유는 영세상인들에게 미칠 영향이다.

수퍼체인협동조합에 따르면 현재 한국의 주류시장 규모는 연간 14조원 가량으로, 이중 수퍼마켓이 40%, 편의점이 33% 등으로 영세 소상공인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주류시장의 0.3%인 전통주에 비해 전체 소비량의 45%를 차지하는 맥주, 27%를 차지하는 소주 등의 온라인 판매까지 허용된다면 영세 중소상공인들에게는 직접적인 피해가 될 거란 우려 때문이다.

권 이사장은 “소규모 자영업자들에게는 술과 담배의 매출비중이 60%에 달한다”며 “만일 온라인에서 주류 판매가 허용될 시 대기업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주류의 가격경쟁력을 영세 중소상공인들이 따라잡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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