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아세안 회의] (CEO서밋 종합) 짐 로저스 "한국은 가장 흥미로운 곳"...박용만 "RCEP 발표 서둘러야"

입력 2019-11-25 14:11 수정 2019-11-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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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헌택 "그랩과 모빌리티 서비스 공동개발"...스터드웰 "베트남은 한ㆍ아세안의 절반"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CEO 서밋(Summit)'행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을 한층 끌어올릴 대단히 중요한 계기다. 정상회의 성공과 함께 산업단지 설립, 기술 표준화, ODA와 역량 개발 지원에도 진전이 많길 바라며 특히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가 서둘러 발표될 수 있게 각국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한ㆍ아세안 CEO서밋’ 개막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한ㆍ아세안 비즈니스 카운실 같은 민간 채널을 활용해 교류를 돕고 관련 산업 발전과 기술 개발 등 아세안의 가치사슬 편입을 돕는 일에 경제단체들이 더 노력할 것”이라며 “기업인들은 정상회의의 성공과 함께 역내 산업단지 설립, 기술 표준화, 공적개발원조(ODA) 역량 개발 지원에서 진전이 있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등 아세안 6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재계에서는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장재영 신세계 사장 등 450여 명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지금까지 아세안과 성공적으로 협력해왔을 뿐만 아니라 경험과 경쟁력, 협력 의지, 문화적 공감대 측면에서 앞으로도 아세안의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경제협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사람 중심의 인적교류 확대,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밋은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아세안의 역할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 △한ㆍ아세안 기업 공동 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비랜드 엔터프라이즈 회장은 첫 세션에서 주제 발표에 나섰다.

로저스 회장은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는 아시아에서 한국은 앞으로 가장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며 “아세안은 새로운 무역 루트와 시장으로 발전해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정점을 찍은 뒤 쇠퇴 중인데 반해 한반도는 북한의 자원ㆍ노동력과 남한의 자본ㆍ제조업이 결합해 경제 부흥을 이끌 것”이라며 “일대일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잇는 동서의 철길이 재건되면 한반도는 글로벌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풍부한 자원, 낮은 부채, 6억 명의 엄청난 인구를 가진 아세안은 새로운 리더로 부상하고 동북아시아와 함께 세계의 번영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헌택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모빌리티사업실장이 혁신성장을 위한 신산업 분야 협력방안을, 아시아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조 스터드웰이 한ㆍ아세안 기업 공동 번영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정 실장은 혁신 기술로 인한 자동차 산업의 변화상을 소개하고 새로운 밸류체인을 만들어가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전략의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공유경제, 자율주행 기술의 혁신 추세에 따라 기존 내연기관 차량 중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로 전환되고 있다”며 “현대차는 파괴적 혁신에 대비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사내 AI 전문조직 설립, 국내외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망 스타트업과의 전략적 투자 협력으로 신기술 및 신사업 기회를 확보하고 있다”며 “동남아 공유차량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그랩(Grab) 등과 공동으로 차량 공급과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제조와 서비스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사업 환경 변화가 위협이자 기회인 만큼 게임 체인저 전략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스터드웰는 한ㆍ아세안의 생산적 협력 과제를 다양성을 가진 아세안 국가별로 분류해 제시했다. 그는 “베트남은 한ㆍ아세안 전체 교역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요한 국가”라며 “한국은 선도 개발 국가 경험을 토대로 기술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교육, 연수 등의 인적 교류를 기반으로 양국 협력을 심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진 환영오찬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한ㆍ아세안의 경제협력을 위해서는 기업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경제인들이 활발하게 교류하고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도록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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