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1위 사업자인 KTF가 SK텔레콤의 맹추격으로 1위 자리를 크게 위협받고 있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T라이브)은 KTF(SHOW)와의 3G 가입자 격차를 연초 67만명에서 지난 8월 말 16만명까지 좁혔고, 이에 따라 연내 3G 시장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올 1~4월까지 KTF와의 격차를 매달 2~3만명 줄이는데 그쳤지만 5월부터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어 지난 5월 14만명에 이어 6월에는 17만명이나 줄였다.
지난 7월에도 8만명을 줄여 KTF와의 3G 가입자 격차를 20만명 수준으로 끌어내렸다.
KTF는 2분기 SK텔레콤이 마케팅 공세에 초반에는 맞대응에 나섰지만 마케팅 비용 한계에 부딛쳐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SK텔레콤의 추격으로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KTF는 3G 1위 고수 전략을 수정하고 'SHOW' 서비스의 우월성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향후 KT와의 합병 이후 SK텔레콤과의 한판 승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KTF 관계자는 "SK텔레콤과의 마케팅 경쟁은 한계가 있어 3G 1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이미 3G 시장에서 SHOW라는 브랜드가 자리를 잡은 만큼 1위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말까지 3G 가입자수는 총 139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31%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중 KTF가 709만명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SK텔레콤이 693만명으로 뒤를 쫓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F가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고 있어 3G 가입자 격차가 2분기와 같이 급격히 좁혀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SK텔레콤이 3G 마케팅에 꾸준히 나서고 있어 연내 1위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