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성수기 앞두고… 치열해진 냉동만두 시장 '2위' 경쟁

입력 2019-1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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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11-14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CJ제일제당 독주 속 '얇은피만두'로 2위 꿰찬 풀무원… 반격 준비하는 해태제과

(사진제공=풀무원)
(사진제공=풀무원)

냉동만두 시장 2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냉동만두 시장은 CJ제일제당의 나홀로 독주가 이어져오면서 오랜 기간 순위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만년 3위 풀무원이 ‘얇은 피 만두’를 히트상품 반열에 올려놓으면서 올해 처음으로 2위 자리를 차지하며 2위 경쟁에 불을 지폈다. 수년간 2위 자리를 지켜온 해태제과는 신제품 출시와 이벤트를 앞세워 2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냉동만두 시장은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가 전체 시장의 40%를 장악하고 있다. 선두 다툼보다 치열한 중위권 경쟁이 펼쳐지는 이유다.

풀무원과 해태제과, 동원F&B는 나란히 10%대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히트상품 하나로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미미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

최근에는 풀무원의 약진이 눈에 띈다. 14일 풀무원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이 올해 3월 출시한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누적 판매량 1000만 봉을 넘어섰다.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연간 1000만 봉’ 판매는 메가 히트 상품을 가늠하는 기준이다.

얇은피꽉찬속 만두는 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0.7㎜ 초슬림 만두피에 만두소가 꽉 들어찬 제품이다. 기존 만두피 두께(1.5㎜)의 절반가량 얇은 피를 통해 식감을 높인 결과 출시 열흘 만에 50만 봉지, 한 달 만에 120만 봉지가 판매됐다.

얇은 피 만두의 판매 호조는 시장 판도를 바꿨다. 풀무원은 올해 월간 최고 수준인 20.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풀무원의 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했다.

만년 2위 해태의 자존심 경쟁도 볼 만하다. 풀무원에 덜미를 잡힌 해태제과는 ‘얇은 피’를 적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놨다. 해태제과는 8월 기존 만두 중 가장 만두피가 얇은 ‘고향만두 소담’ 2종을 출시했다.

시원한 김치 맛을 살린 ‘김치만두’와 100% 보성녹돈을 사용한 ‘고기만두’로 만두피 두께는 0.65㎜다. 감자전분 대신 타피오카 전분을 넣은 반죽을 수분이 줄지 않게 진공상태에서 치대 피는 얇아졌지만 식감은 더 쫄깃해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해태제과는 이례적으로 경품 이벤트 행사를 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해태제과는 10일까지 가을 여행 상품권을 증정하는 고향만두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다.

동원F&B, 신세계푸드 등도 ‘얇은 피’ 만두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풀무원 따라잡기에 나섰다. 냉동만두 시장은 지난해 4500억 원 규모까지 성장했으나 성장이 둔화됐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그러나 중위권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시장이 커질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문경선 유로모니터 식품&영양 부문 총괄연구원은 “전통적으로 속이 꽉찬 만두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의 특징을 반영한 얇은 피 만두가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인기를 얻은 다양한 형태의 만두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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