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각곡유목(刻鵠類鶩)/클래시 페이크

입력 2019-11-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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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석주명(石宙明) 명언

“남이 하지 않는 일을 10년 이상 하면 성공한다. 세월 속에 씨를 뿌려라. 그 씨가 쭉정이가 되지 않도록 정성껏 가꾸어라.”

“논문 한 줄을 쓰기 위해 3만 마리가 넘는 나비를 관찰한 적도 있다”고 술회한 그는 20여 년간 75만 마리 나비를 연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샘플을 분석하고 논문을 쓴 생물학자. 한국 나비의 종류를 정하고 이름을 지어, 외국인들이 한국 나비를 연구하면서 범한 오류를 바로잡은 일은 그의 큰 업적이다. 오늘은 그가 태어난 날. 1908~1950.

☆ 고사성어 / 각곡유목(刻鵠類鶩)

따오기를 그리려 했으나 결과적으로 집오리를 그렸다는 뜻. 배움에 있어 완벽하지는 않지만 노력하면 최소한 비슷한 수준까지는 도달할 수 있음을 비유한다. “고니를 새기다 안 되어도 따오기쯤은 새기었고 범을 그리다 안 되어도 개쯤은 이루었다[刻鵠不成尙類鶩 畵虎不成反類狗].” 원전은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

☆ 시사상식 / 클래시 페이크

고급을 뜻하는 클래시(classy)와 가짜라는 뜻인 페이크(fake)의 합성어. 진짜를 압도할 만큼 멋진 가짜 상품이나 그런 상품을 소비하는 추세를 뜻한다. 가짜에 대한 관점이 변화하며 인조 모피나 식물성 재료로 만든 육류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우리말 유래 / 골탕 먹다

‘겉으로는 멀쩡하나 속으로 남모르는 큰 손해를 입게 되어 곤란을 겪는다’는 뜻. 골탕은 소의 머릿골과 등골을 장국에 넣어 끓인 국물. 골탕을 먹는 것은 맛있는 고기 국물을 먹는다는 말이었으나 ‘곯다’라는 말이 골탕과 음운이 비슷해 의미가 변했다.

☆ 유머 / 통장 신규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은행에 통장을 만들기로 했다. 엄마와 같이 은행에 가서 아이가 필요한 서류를 작성했다. 이름, 생년월일 그리고 전에 거래한 은행을 적는 칸에는 이렇게 적어 넣었다.

‘돼지저금통.’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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