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국정 후반기 키워드는 "일관성"

입력 2019-11-11 15:29 수정 2019-11-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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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보회의 개최...'혁신ㆍ포용ㆍ공정ㆍ평화' 강조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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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임기 후반기 동안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그간 추진해온 국정 방향을 유지하면서 남은 임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다짐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임기 후반기의 첫 공식 일정으로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절반의 임기,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면서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집권 전반기에 대해서는 “씨앗을 뿌린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은 넘어서야 할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고자 노력했다”면서 “정부는 시작부터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워 국가를 정상화했고,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사회의 전 영역으로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사회적으로는 우리 경제를 구조적으로 병들게 만들었던 양극화와 불평등의 경제를 사람 중심 경제로 전환해 함께 잘 사는 나라로 가는 기반을 구축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며 “미래 신산업 육성과 벤처붐 확산 등 추격형 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바꿔 나가며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편으로는 포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치매국가책임제를 시행하는 등 전 국민 전 생애 건강보장시대를 열었다. 고용안전망을 확충하고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고교 무상교육 시행 등 맞춤형 복지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와 안보에 관해서는 ‘변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의 기적 같은 변화도 만들어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대화와 외교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질서로 대전환하는 중대한 역사적 도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외교도 새로운 변화를 만들고 있다. 국익 중심의 4강 외교를 강화하면서 외교의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 외교의 지평을 넓혔고, 신남방·신북방으로 교류 협력과 경제영역을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는 의연하고 당당히 대응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고,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가는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의 과정에서 논란과 갈등이 일었던 점에 대해서는 국민의 양해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전환의 과정에서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정치적 갈등도 많았고 필요한 입법이 늦어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면서 “국민들께 드린 불편함이나 고통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면서 “그 길을 지난 2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구축되고 있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절반의 시간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임기 반환점을 맞는 각오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임기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 포용, 공정, 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역설했다.

이어 네 가지 과제를 일일이 거론하며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혁신은 우리의 미래를 창출하는 것이다. 더욱 속도를 내 우리 경제 전반의 역동성을 살리는 확실한 변화를 일궈야 할 것이다”라면서 “포용은 끝이 없는 과제다. 지금의 성과와 변화에 머물지 말고 심각한 양극화와 불평등이 해소되고, 따뜻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때까지 중단 없이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정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제도 안에 숨겨진 특권과 불공정 요소까지 바로잡아 누구나 공평한 기회와 과정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 전 분야의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평화에 대해서는 다른 과제보다 힘을 실으며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의 기적 같은 변화도 시작에 불과하다. 아직 결과를 장담하거나 낙관할 수 없다. 여전히 많은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에게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다. 평화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가 열릴 때까지 변함없는 의지로 담대하게 나아가서 반드시 성공시켜 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2년 반, 국민들에게나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대한 시기”라면서 소통과 공감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라면서 “국민과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의 소임을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 그 과정에서 더욱 폭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들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이면서 공감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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