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로 만든 커피?…카페인 90% 낮춰 특허

입력 2019-11-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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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디카페인 원두 대신 검정보리 '흑누리' 사용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촌진흥청 직원들이 커피맛은 유지하면서 카페인 함량을 90%이상 줄인 '보리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촌진흥청 직원들이 커피맛은 유지하면서 카페인 함량을 90%이상 줄인 '보리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국산 검정보리를 사용해 카페인 함량을 크게 낮춘 '보리커피'가 개발됐다. 디카페인 커피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는 가운데 산업화가 활성화 되면 보리 재배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디카페인 커피 원두 가운데 일정 비율을 국산 검정보리 '흑누리'로 대체한 디카페인 보리커피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흑누리는 농진청이 개발한 검정보리 품종으로 디카페인 원두와 특정 비율로 배합했을 때 커피 맛은 유지하면서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커피에는 없는 보리의 기능성분인 베타글루칸, 안토시아닌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베타글루칸은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보리의 대표 기능성분이고, 안토시아닌은 항당뇨,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은 흑누리 품종을 이용한 보리커피 조성물과 제조 방법은 특허를 출원했고, 산업체에 기술 이전도 마쳤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최근 카페인 과량 섭취에 따른 부작용이 대두하면서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 등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를 중심으로 디카페인 커피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보리는 무카페인으로 선호하는 일반 원두를 10% 정도 섞어 다양한 맛의 디카페인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리를 이용한 커피 개발은 수입 대체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7조 원 정도로 급속한 증가세다. 하지만 원두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보리커피가 활성화되면 원두 수입을 줄일 수 있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김 원장은 "동계 작물인 보리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서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과 연결되면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산업체에 관련 기술을 이전해 지속적인 산업화를 이어가면 보리 농가와 판매자 사이의 상생 협조 관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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