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에서 한국 입지 갈수록 좁아져

입력 2008-09-0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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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도는 연평균 8%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수입시장 규모가 2006/07 회계연도(2006.4~2007.3)에 1796억51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25% 확장됐다. 인도 정부가 1991년 개방정책을 선포하고 1992년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을 추진한 이래 한중일 동아시아 3개국과의 대외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중국, 한국, 일본은 인도시장에서 1위, 14위, 15위 수입대상국이 되었다.

KOTRA가 최근 발간한 ‘인도시장 주요수출품목의 한중일 경쟁분석’에 의하면, 3개국의 인도 수입시장 점유액은 최근 5년간 양적으로 증가했으나, 점유율면에서는 중국만 증가했을 뿐 한국과 일본은 감소세에 있다. 2006/07 회계연도 기준 인도의 국별 수입액은 중국 174억1500만 달러, 한국 47억4200만 달러, 일본 44억84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중국 9.7%, 한국 2.6%, 일본 2.5%다.

3개국의 대 인도 20대 수출품목 중 전자제품, 기계류, 철강, 연료 등 약 12개 품목군이 공통적으로 포함된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수출품의 인도시장 점유율을 보면 철강류만 증가했을 뿐 차량, 전자제품 등은 감소하고 있다. 반대로 중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연료를 제외한 모든 품목들에서 대폭 확대됐다.

이는 인도에 승용차가 대중화되면서 저가의 중국산 차량수입이 급증하고, CRT 등 우리나라에서 생산이 중단된 저부가가치 전자제품 및 관련부품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데 기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의 한중간 인도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 시 양국이 합의했던 ‘2008년 100억 달러 교역목표’는 2007년 12월 말 102억 달러를 기록해 예상보다 빨리 달성됐다. 또한 현대자동차가 인도 승용차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혼다, 토요타를 크게 앞서고,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인도의 전자제품 시장점유율 1, 2위를 석권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외견상 일 뿐 치열한 한중일 경쟁구도 속에서 날로 인도시장을 장악해가는 중국에 비해 한국의 입지는 좁아지는 상황이다.

KOTRA 아대양주팀 김재한 팀장은 “우리 정부는 한-인도 CEPA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고자 노력중이다” 며 “이와 더불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출품목을 전환해 중국과 직접 경쟁을 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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