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3년만 최저, 농산물 기저효과+국제유가·반도체값 하락

입력 2019-10-22 06:00 수정 2019-10-22 14:2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근원인플레이션인 식료품및에너지이외도 3년만 최저..아프리카돼지열병 가격오름세로 작용

생산자물가가 3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폭염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진 데다, 국제유가와 반도체값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생산자물가의 근원인플레이션 격인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공급 감소로 작용하면서 가격 오름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0.7% 떨어졌다. 이는 2016년 9월 1.1% 하락 이후 최저치다. 아울러 7월 마이너스(-)0.3%를 기록한 이래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0.1% 올라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 0.2% 상승에 비해서는 오름폭이 둔화했다.

농산물은 전년 동월비 12.8% 추락해 2013년 9월(-13.5%) 이후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폭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농산물 가격이 16.6%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축산물도 4.2% 하락해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공산품은 1.9% 하락해 2016년 9월(-2.7%)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생산자물가도 0.3% 하락해 역시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또한 석 달 연속 하락세다. 반면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2.6%, 서비스는 1.0% 올랐다.

품목별로는 무(-49.0%)와 토마토(-38.3%), 수박(-38.1%), 건고추(-30.9%), 나프타(-22.8%), 에틸렌(-28.9%), D램(-48.4%)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배추(68.2%)와 무(43.2%), 파프리카(122.8%), 돼지고기(11.9%) 등은 오른 반면, TV용액정표시장치(LCDㆍ-4.9%)와 휴양콘도(-25.7%) 등은 내렸다.

두바이유는 20.8% 떨어진(전월 대비 3.4% 상승) 배럴당 61.1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 7월(-23.5%)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송재창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과 전년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생산자물가가 떨어졌다. 반도체 D램 가격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도 떨어져 유가하락 효과가 다른 품목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전월비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따른 공급 감소와 명절 수요 등으로 농림수산품이 올랐고, 전력가스가 주택용 전력 누진제 완화조치 종료로 상승했다. 반면 음식점, 숙박, 운송 서비스는 여름 성수기 인상효과가 종료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월비로는 상승하는 모습이지만 전년 동월비로는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추세 판단이 쉽지 않다. 일단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또 담배…근무 중 자리 비움 몇 분까지 이해 가능한가요 [데이터클립]
  • 일본은행, 엔저에도 금리 동결…엔ㆍ달러 156엔 돌파
  • 2024 호텔 망고빙수 가격 총 정리 [그래픽 스토리]
  • 민희진 "하이브, 사람 이렇게 담그는구나…날 살린 건 뉴진스"
  • 연이은 악수에 '와르르' 무너진 황선홍호…정몽규 4선 연임 '빨간불'
  • [컬처콕] "뉴진스 아류" 저격 받은 아일릿, 낯 뜨거운 실력에도 차트 뚫은 이유
  • 하이브, '집안 싸움'에 주가 5% 급락…시총 4000억원 추가 증발
  • "KB금융, 홍콩 ELS 보상 비용 8630억…비용 제외 시 호실적"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1,819,000
    • -1.86%
    • 이더리움
    • 4,517,000
    • -1.4%
    • 비트코인 캐시
    • 699,500
    • +0.5%
    • 리플
    • 761
    • -0.39%
    • 솔라나
    • 204,200
    • -4.22%
    • 에이다
    • 672
    • -2.18%
    • 이오스
    • 1,206
    • -1.71%
    • 트론
    • 173
    • +1.76%
    • 스텔라루멘
    • 165
    • -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200
    • -2.41%
    • 체인링크
    • 21,090
    • -1.08%
    • 샌드박스
    • 664
    • -1.9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