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언대] 지속성장 롤 모델로서의 명문장수기업 육성

입력 2019-10-20 09:42 수정 2019-10-3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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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욱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조정협력과장

▲윤종욱 서울중기청 조정협력과장
▲윤종욱 서울중기청 조정협력과장

독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업이 ‘가족기업’으로 시작하여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장수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많다.

전 세계적으로 창업 후 2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은 총 57개국에 7212개사가 있다. 이 중 일본기업은 3113개, 독일은 1563개가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100년 이상 된 기업이 두산, 동화약품, 신한은행 등 8개사에 불과하다.

S&P지수에 등재된 전 세계 90개 기업의 평균수명이 65년인 데 반해,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 10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약 2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중소벤처기업인들이 선망하는 장수기업은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 지식 및 경영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높은 매출액을 보이며, 이는 곧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로 이어져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는 ‘선순환’ 구조 강화에 주요한 역할을 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장수기업 육성을 위해 ‘17년도부터 ‘명문장수기업 제도’를 운영하여 현재까지 총 12개의 명문장수기업을 선정하였다.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을 규모별로 분석해 보면 중소기업이 11개, 중견기업이 1개이며,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0개, 출판업 1개, 도소매업이 1개이다.

명문장수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장수’와 ‘명문’ 이라는 두 요건을 동시에 만족하여야 한다. 해당 업종에서 45년 이상 장수하면서 안정적 고용창출 및 성실납세 등 경제적 기여와 함께 법규 준수, 사회공헌 등 사회적 기여도가 높아야 하며 혁신역량 분야에서도 명문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국내 명문장수기업들을 분석해 보면, 한 우물을 파면서도 시대흐름에 맞게 변화를 시도하고 차별화된 제품개발을 추구해 왔다. 또한 경영진들은 직원과의 신뢰를 중시했고,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면서도 직원들의 행복 또한 이윤 추구만큼이나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근속 연수가 오래된 직원들이 많아 초기 창업기업에 비해 새로운 변화에 대응이 다소 늦은 듯한 인상을 줄 수도 있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된 기술 노하우와 상호 인화, 단결력 면에서는 강점을 보인다. 창업 200년 이상 된 선진국 장수기업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국내 명문장수기업들이 공유하는 특징과 유사한 점이 많다.

해당 기업들은 첫째, 시대와 환경 변화에 발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재편했다. 둘째, 끊임없는 R&D 등 기술혁신활동을 통해 신규시장 및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갔다. 셋째, 사회적 책임을 중요한 기업 가치로 여겨 협력업체‧소비자‧임직원‧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과 신뢰와 친밀감을 구축하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명문장수기업 발굴과 함께 기업에 대한 홍보 및 수출·R&D·정책자금·인력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하여 명문장수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가업승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과 함께 관련규제 개선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아무쪼록 보다 많은 중소벤처기업들이 명문장수기업으로 지정되어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의 든든한 주역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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