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섬유화증이란 폐조직이 어떤 원인에 의해 점차 섬유화조직으로 변성되는 질환을 말한다. 한번 섬유화조직으로 변성되면 다시 원래 세포로 돌아가기 어려운 상태, 즉 비가역 변성을 보이는 것이 폐섬유화증의 특징이다. 이 부분이 환자들의 두려움을 높이고, 완치가 어려운 원인이다.
폐섬유화증에도 종류는 여러가지이다. 그러나, 가장 큰 특징으로 병을 구분하자면, 첫째는 염증을 동반하는 간질성폐질환, 둘째는 염증 없이 증식되는 특발성폐섬유화증으로 나뉜다.
간질성폐질환은 염증단계에서 손상을 거듭하며 회복하는 과정에서 섬유조직으로 변화한다. 염증이라는 중간단계가 있으므로 써볼 수 있는 치료법이 비교적 다양하고, 적용시 치료 예후도 좋다. 무엇보다 염증 단계에서 병을 치료하면 다시 원래의 세포로 회복되며 폐활량을 증진할 수 있다는 부분이 긍정적이다. 반면 특발성폐섬유화증의 경우에는 염증단계가 없다. 섬유조직이 증식되는 것이 종양과 유사하다. 종양질환에 사용되는 약제를 투약하는 것이 치료법이며, 치료예후는 낙관적이지 못하다.
조윤제 호흡기클리닉 원장(윤제한의원)은 “폐섬유화증 진단으로 절망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데, 치료가 잘 되고 예후가 좋은 간질성폐질환의 경우 치료시기만 서두르면 건강을 장기간 유지할 수가 있다. 염증치료를 통해서 폐의 염증을 해소하면 폐섬유화증의 진행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사용할 수 있는 폐용적이 늘어나 폐활량 개선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질성폐질환 환자들은 염증이 원인이기 때문에 급만성 폐렴에 따라 병이 계단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염증을 주의해야 하며, 염증이기 때문에 치료예후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놀랍다. 외출 시 찬공기, 오염공기, 건조한 공기, 병원균 등의 차단을 위해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여 호흡기가 과민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발성폐섬유화증의 경우 치료가 어려운 편이지만, 조직증식이 면역저하와 관련이 높다. 면역력이 낮아지면 조직증식이 더 빨리 나타나기 때문에 면역강화를 위한 치료가 도움이 된다.
염증성 조직변화, 종양성 조직증식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보다는 두 가지 양상이 혼합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염증형 또는 조직증식형 등 한쪽으로 치우친 경우에는 염증치료나 면역강화치료를 적용하면 치료효과를 높게 본다. 그러나, 특징이 혼재되어 있는 경우에는 면역과잉이 발생하면 염증이 많아지고, 면역저하가 되면 조직증식이 나타나 치료에 완급조절이 필요하여 면역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