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월 10대 수출국 중 수출증가율 ‘꼴찌’

입력 2019-10-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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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감소… 반도체·G2 편중 영향 커

올해 1~7월 세계 10대 수출국 중 우리나라가 수출 감소율 1위였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가 수출 상위 10개국의 1~7월 수출 증감률(전년 대비)을 분석한 결과 중국을 제외한 9개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중국·독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은 8.9%로 감소율 1위였다. 이어 홍콩이 -6.7%로 뒤를 이었고, 독일(-5.4%), 일본(-5.0%), 영국(-4.6%), 이탈리아(-3.2%), 네덜란드(-2.1%), 프랑스(-1.2%), 미국(-0.8%), 중국(0.4%)의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독일과 네덜란드, 홍콩과 함께 1~7월 연속 수출 감소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우리 수출은 2017년(연간 기준)에 15.8%의 증가율을 보이며 10대 수출국 중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던 우리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반도체에 편중된 취약한 수출 구조 때문이다. 주력인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수요 부진과 단가 하락으로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수출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1~9월 누계 기준 반도체 수출액은 714억1200만 달러(전체 수출의 17.6%)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0% 줄었다. 여기에 무선통신기기, 철강, 석유제품,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섬유, 자동차부품, 컴퓨터 등의 수출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과 미국 수출이 줄고 있는 것도 문제다. 작년 기준 중국 미국 수출 비중은 각각 26.8%(1위), 12.0%(2위)다.

중국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중국 산업 경기 침체로 반도체 등 우리 중간재 수출이 줄면서 9월까지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6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당사국인 양국의 수출 증가율(1~7월)은 한국보다 높다. 그만큼 우리 수출이 미·중 무역분쟁에 휘둘리고 있는 셈이다.

문병기 한국무역협회 선임연구원은 “수출 증가를 위해서는 수출 품목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중국과 미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신남방, 신북방 지역 등으로 다변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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