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박스권의 재미없고 지루한 장세

입력 2008-08-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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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이라는 호재성 약발을 못 받고 있다.

18일 국내 증시는 전주말 미국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도세가 1000억원 이상 출회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그나마 비차익 거래에서 500억원 가량 매수세가 들어와 낙폭이 크지 않을 수 있었으며, 만약 비차익에서 조차 매도세가 컸다면 낙폭은 엄청났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또한 이날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104억원의 미비한 매수세를 보였으며 선물시장에서 약 5000계약을 팔았다.

지수가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해 여러 가지 시각을 내놓고 있다.

먼저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을 무조건 호재로서만 보기 힘들다는 거다.

즉, 유가 하락은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하락하는 것이며, 달러 강세 역시 유럽 경기가 워낙 좋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다는 거다.

또 한편, 최근의 지지부진한 장세 흐름은 중국 증시의 부진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대중 수출비중이 20%를 넘는 국내 경제 상황 속에서,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난주 중국 상해지수는 '올림픽 역효과'로 2500포인트가 무너진 이후, 이날도 5% 이상 급락해 2300포인트를 위협받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증시의 부진은 올해 더 이상의 증시부양책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외국계 자금인 핫머니의 유출이 급격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또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경기성장의 둔화가능성 마저 제기되는 등 각종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전망에 대해 썩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증시 상승을 견인할 모멘텀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박스권의 지지부진한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의 연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홍인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하락스탠스를 이어가는 등 우호적인 외부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여전히 도전에 실패했던 1600포인트 부근에서 부담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포착되는 등 수급 측면 역시 호전되는 양상이지만 지난 만기일, 예상외의 상승흐름을 유인한 비차익 매수세와 관련된 후폭풍 가능성을 감안할 경우, 상승의 폭은 크게 제한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홍 연구원은 "1차적으로는 1600포인트에 대한 돌파여부에 예의 주시하되 추가상승이 진행되더라도 1650포인트를 상단으로 하는 박스권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을 전망이므로 이에 상응하는 투자전략의 수립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 지수는 아래위로 지수가 제한되는 박스권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당장 중국 관련주의 하락으로 영향을 미쳤던 부정적인 영향이 누그러지고,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이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주가 방향은 상승 쪽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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