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중국 기업에 레드카펫 깔아주는 태국...법인세 50% 감면 패키지 발표

입력 2019-09-1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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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을 피하려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기업들의 이탈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국 정부가 이들을 위한 레드카펫을 마련했다.

태국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라 중국에서 태국으로 생산을 이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우대정책을 최근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중국에서 태국으로 생산을 이전한 기업에 대해 5년 간 법인세를 50% 줄여주는 것이 우대정책의 핵심이다. 미국의 대중 관세폭탄으로 인해 동남아시아로 생산 이전을 검토하는 기업이 증가하자 이런 우대정책을 통해 태국으로의 이전을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법인세 경감은 2020년까지 10억 바트(약 388억 원) 이상의 투자를 신청하고, 2021년까지 이를 실행에 옮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이전한 기업이 내야 하는 법인세에 대해선 5년 간 50%를 면제해준다. 기업이 원활하게 사업을 이전할 수 있도록 상담과 절차를 일괄적으로 대응해주는 조직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태국에서 고급 인재 육성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연수에 대한 우대정책도 만들었다. 연수 시설 건설 및 연수비용의 2배를 공제해 법인세액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또 숙련된 외국인 기술자가 취업할 수 있게 비자와 노동 허가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태국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메모리 업체인 웨스턴디지털 등 48개사가 중국에서 동남아로 생산 이전을 검토하고 있으며,이 중 10개사가 태국을 유력 후보지로 알아보고 있다고 한다.

최근 노무라인터내셔널이 발표한 조사에서는 미중 무역 마찰을 이유로 생산 거점 이관 계획을 세운 82개사 중 가장 인기 있는 이전 후보지는 베트남이었고, 다음이 대만, 태국, 멕시코 순이었다. 베트남의 경우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노동력도 저렴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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