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 달러로 부각된 ‘IT’보다 ‘건설株’에 주목

입력 2008-08-1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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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달러화 강세로 국내증시에서 대형 IT주의 주가 강세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IT주보다 건설주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달러화 강세 기조로 인한 '환율 상승효과'로 IT섹터가 반등하고 있지만 ▲대외여건의 불확실성 ▲국내증시의 약세 흐름 ▲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불거진 수급 불안요인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악재를 선반영한 건설주와 같은 산업재 편입을 늘리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IT주 강세 배경의 첫번째 요인이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상승 효과에 기인한다면 두번째 요인은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증시의 동조화 현상과 외국인의 IT주 매수세 유입"이라며 "실제로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최근 다우지수나 S&P지수 상승률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최근 투자전략 보고서 또한 IT주의 비중이 높은 대만증시의 경우 일평균 외국인 2천억원 이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언급,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동양종금증권 이도한 연구원은 "환율 상승세로 인해 IT주가 최근 반등했지만 이제는 차익실현이나 비중 축소를 고려할 시점"이라며 "실제로 지난 14일 증시주도주로의 복귀 기대가 높았던 IT주가 사흘만에 맥없이 쓰러졌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불안정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흐름 속에서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수급 불안까지 더해진 점을 감안했을 때 이날 IT주 매도세는 기관과 외국인들이 철저히 차익실현을 위한 단기적인 대응에 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둔화 우려가 유로존까지 첨차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선진국 소비 경기에 민감한 IT섹터의 지수 움직임 역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과 소비 경기 둔화의 '매'를 먼저 맞아 이같은 악재가 가격에 선반영된 건설주나 유통주와 같은 경기소비재를 편입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주를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건설주의 경우 해외 건설수주 등과 같은 실적 개선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입어 하락한 종목 또한 1% 내외로 내림세를 유지하며 선방했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건설주에 대해 "건설주는 현재 국내증시에서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건설업종 순환주기 모멘텀이 지난 1분기와 비교했을 때 악화됐지만 순환주기 모멘텀이 악화되는 초기시점에 대부분의 주가조정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SK증권 김석준 연구원도 "건설업황의 호전에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정부가 추진중인 양도소득세 규제 완화 가능성을 고려시 거래활성화를 통한 부동산 가격 안정세가 건설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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