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건국 60주년 맞아 해외동포 대거 초청

입력 2008-08-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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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했던 유공자의 후손, 1960~70년대 경제개발의 종자돈을 만드는 데 큰 몫을 해낸 파독(派獨) 광부와 간호사, 70년 전 러시아의 소수민족 강제이주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 허허벌판으로 흩어졌던 해외동포의 2, 3세를 비롯한 해외동포가 한국무역협회 초청으로 대거 방한한다.

무역협회는 건국 60주년을 맞아 건국이나 국가발전에 기여한 해외동포를 치하하고 이들과 국내기업인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러시아, 중국 동북3성, 독일 등에 거주하는 104명의 해외동포를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초청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15일 건국 60주년 경축식을 비롯한 기념행사에 참석하며 이를 전후로 동원F&B 진천공장, 독립기념관, 통일동산, 임진각 등의 국내의 산업 및 문화시설도 둘러볼 예정이다.

무역협회가 재외공관의 추천을 받아 초청한 해외동포를 국별로 보면 중국 36명, 독일 19명, 러시아 19명, 우즈베키스탄 15명, 카자흐스탄 10명, 키르기즈스탄 3명, 우크라이나 2명 등이다. 출생 연대별로는 1920~1940년대가 66명이고 1950~1960년대가 38명이다.

이번에 방한하는 해외동포 가운데 리 아르타몬(카자흐스탄, 1940년생)씨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활동했던 독립유공자로서 2005년 건국 공훈상 훈장을 받은 황운정 투사의 손자다. 또 허환배(우크라이나, 1937년생)씨는 독립투사 허유의 손자이며 알트 겐나지(카자흐스탄, 1946년생)씨 역시 건국 공훈상 훈장을 받은 김경천 독립유공자의 손자다. 최선옥(러시아, 1933년생)씨는 한말 의병대장 허위 장군의 손부로서 현재독립유공자후손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독일에서 방한하는 박명희(1937년 생)는 1975년에 간호사로서 독일로 파견되어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약했으며 정영호(1945년생)는 1970년에 광부로 파견되어 현지에 정착한 것을 비롯해 독일지역에서 오는 동포는 대부분이 간호사와 광부 출신이다.

해외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교육, 문화, 비즈니스 등 분야에서 자리를 잡고 현지동포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거나 모국과의 교류에 앞장을 서고 있는 교포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한유리(1953년생)씨는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주정부의 천연자원부 국장을 맡아 동포사회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고려인의 권익신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광동성의 조선족 사회에서 성공한 기업인이자 중국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으로 활약 중인 이성일 몽도미그룹 회장(1956년생)도 이번에 내한한다.

북경 중앙민족대학의 황유복 교수(1943년생), 북경대학의 이선한 교수는 각각 조선족의 발전과 한-중사전 편찬에 기여하고 있으며 엄 넬리 니콜라예브나(러시아, 1940년생)씨는 1992년 모스크바에서 '1086한민족학교'를 설립, 고려인들을 위한 교육에 헌신해 왔다.

이번에 방문하는 해외동포 중 최고령자인 강얀순(우즈베키스탄, 1928년생)씨는 타쉬켄트 주에서 황만금이라는 농장을 하며 현지 노인회장을 맡고 있는데 첫 번째 한국방문인 것을 비롯해, 이번이 첫 번째 모국방문인 사람은 104명중 35명을 헤아린다.

한편 오는 16일(토) 저녁 7시 COEX 그랜드볼륨에서 개최되는 환송 행사에서는 초청인사들과 국내 거주 가족의 극적인 상봉장면이 있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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