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대상 부산 수영구서 분양...청약 불씨 살리나

입력 2019-08-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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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대상지역 수영구 ‘남천2구역’ 재개발 단지 공급

조정대상지역인 부산 수영구에서 이달 613가구의 신규 아파트 물량이 나온다. 부산에 아파트 청약 열기의 불씨가 남아 있지만 수영구가 여전히 규제지역인데다 부산 전체 주택시장이 가라앉고 있어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오는 30일 견본주택을 열고 남천동 501번지 일대 ‘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총 975가구 단지로 이 중 61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남천동에서는 남천2구역을 비롯해 ‘삼익타워’, ‘삼익비치타운’ 등이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영구 남천동은 해운대구가 부촌이 되기 전까지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이었던 만큼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는 게 일대 공인중개소들의 설명이다.

부산 청약시장은 올해 분양이 없었던 1~3월을 제외하고 4~7월 꾸준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0.51대 1(4월)이었던 1순위 청약경쟁률은 다음달 4.26대 1로 높아졌고, 6월과 7월 각각 12.28대 1과 37.79대 1로 뛰었다.

실제 지난달 부산진구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청약에는 379가구 일반분양에 총 2만3049건이 접수됐다. 6월 있었던 ‘래미안 어반파크’(1만2350건)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부산진구 전포1-1구역 재개발사업으로 선보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도 7109명이 몰려 평균 12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이 마무리됐다. 과거 청약 열풍이 불었던 때와 비교하면 미약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열기의 불씨가 남아있는 셈이다.

다만 이들 단지는 모두 부산진구에 들어선다는 공통점이 있다. 부산진구는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규제를 벗어난 지역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6년과 2017년 부산진구를 비롯해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연제구, 동래구, 기장군 등 7개 구·군을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침체가 장기화되는 듯 보이자 지난해 8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기장군, 부산진구, 남구, 연제구 등은 조정지역에서 해제했지만 해운대구, 수영구, 동래구는 여전히 조정대상지역으로 남아 있다. 최근 흥항한 단지들과 달리 이번에 분양되는 단지는 수영구에 위치해 대출과 전매제한 규제를 모두 받게 된다.

부산 주택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침체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값은 지난 23일 기준 100주 연속 하락했다. 월별로는 19개월 동안 내렸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부산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침체와 부동산 규제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부산에 청약시장 불씨는 살아 있는 만큼 이번 분양 단지도 무리없이 흥행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이번 분양 단지는 초역세권 입지로 분양가가 3.3㎡당 약 1570만원여서 인근 시세보다 낮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입주를 시작한 인근 ‘남천 금호어울림 더비치’ 는 3.3㎡당 1700만~1800만원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방에서는 기존 주택시장과 청약시장이 따로 움직이기도 하는데다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규제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며 “부산은 도심 정비사업으로 나오는 새 아파트 선호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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