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삼성생명 ‘전면전’… 26일부터 사전 종합검사

입력 2019-08-22 18:0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보험금 지급현황ㆍ지배구조 '현미경 검증' 예고…삼성생명도 '만반의 준비'

금감원, 보험금 지급 현황·지배구조 ‘현미경 검증’ 예고

삼성생명도 외부 영업지점 등 대대적 점검 ‘만반의 준비’

금융감독원이 이달 말 사전 종합검사를 시작으로 삼성생명과의 전면전을 펼친다. 삼성생명은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후 크고 작은 갈등을 보여 종합검사 부활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상 ‘본게임’에 들어간 금감원이 어떤 카드를 내밀지 관심이다.

22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삼성생명에 대해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10영업일간 사전 종합검사에 착수한다. 본 검사는 추석이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애초 10월께 본 검사에 들어갈 거란 예상이 많았지만, 연내 매듭을 짓기 위해 일정을 다소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중점 검사 항목은 △금융소비 권익 보호 및 금융거래질서 확립 △금융회사의 지배구조·내부통제 △금융시스템의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시장 영향력 등이다.

금감원은 법정 다툼까지 벌인 즉시연금에 대해서는 검사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단언했지만, 전체적인 보험금 지급 현황 등 소비자 민원 부문에서는 엄격한 검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지배구조 항목도 중점 사안이다.

애초 삼성생명은 금감원 종합검사의 첫 타깃이 될 거란 예상이 있었다.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후 즉시연금, 암 보험금 등의 이유로 마찰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다만 보복성 검사라는 여론을 의식해 하반기로 검사를 미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감원 내부에서는 이번에는 꼭 잡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이 앞서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한화생명을 정하고 검사를 마무리했지만 ‘몸풀기’에 그쳤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종합검사를 통해 사전연습을 한 금감원이 삼성생명 종합검사에는 더욱 철저히 대비했을 것이란 예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합검사를 부활시킨 금감원 입장에서도 시작하자마자 잡음이 생기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삼성생명 내부에서도 차라리 첫 타자로 검사를 받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삼성생명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이미 종합검사에 철저히 대비했다. 올 초부터 영업현장의 불완전판매 등 내부통제와 관련한 대대적인 내부 점검에 돌입했다. 외부 영업지점을 무작위로 선정해 설계사들의 미승인 고객 안내자료 활용실태에 대한 현장 점검을 진행하기도 했다.

‘주 52시간제’도 삼성생명엔 방패막이 될 수도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검회사에서 금감원 때문에 법을 어기게 됐다는 말이 나오면 곤란해지는 상황”이라며 “잡음이 나오지 않게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여론 등을 의식해 한발 후퇴한 금감원이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라며 “총력을 다해 검사를 진행해 결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46,000
    • -0.14%
    • 이더리움
    • 4,560,000
    • +0.11%
    • 비트코인 캐시
    • 886,000
    • +2.13%
    • 리플
    • 3,065
    • +0.26%
    • 솔라나
    • 199,200
    • -0.1%
    • 에이다
    • 627
    • +1.13%
    • 트론
    • 427
    • -1.16%
    • 스텔라루멘
    • 363
    • +0.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10
    • +0.13%
    • 체인링크
    • 20,920
    • +2.6%
    • 샌드박스
    • 215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