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금리인상 '쇼크', 언제까지 이어질까?

입력 2008-08-07 17:08 수정 2008-08-0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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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내 증시의 최대의 '쇼크'는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부문이다.

전일 국제유가가 배럴당 118달러대로 하락했고,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미국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에도 이날 국내증시는 금리인상 소식에 휘청거렸다.

게다가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경기와 물가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해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관망세를 보이던 투자자들은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발표하자 기관의 매도물량이 증가하며 낙폭이 확대됐다.

그나마 긍정적인 시그널은 외국인이 정규시장에서 35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를 보인 것이다.

이번 금리인상은 최근 물가 상승세가 확산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인상이 동전의 양면처럼 증시에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물가안정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금리상승이 가계부채 부담을 높이고 건설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조정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시장이 많이 올랐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이번 금리 인상 자체가 갖는 부정적 효과가 있고, 다른 하나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부담을 안고 가야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당분간 내수주가 수출주에 비해 더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건설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이날 금통위에서 결정된 금리인상은 물가안정을 위한 정부의 안정 성장 정책을 대변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번 금리 결정은 건설업종 주가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현재 미분양 추세와 73조원을 상회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 등을 고려하면 중소 건설사에 대한 영업외 수지 악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건설업종은 미분양 세대수가 정점을 이루는 4분기, 미국의 서브프라임론의 차환금액이 감소하는 4분기까지는 박스권에서 횡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이 팀장은 "단기 전략측면에서는 금리인상에 따라 내수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내수주 보다는 수출주 중심의 시장대응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분명 국내 증시는 낮은 밸류에이션 상태지만, 그렇다고 시장을 이끌 주도업종이나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섣불리 시장에 참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유가하락에 대해 "국제유가는 당분간 좀 더 하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까지는 기술적 반락 이상의 의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HMC투자증권 홍인영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은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예견됐던 바로, 채권시장에서는 상당부분 선반영이 이루어지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 유가하락이나 미국의 금리동결 등 주변 분위기를 감안할 경우, 약간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의 단행여부이므로 이후 추이에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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