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대상 일본기업, 매출 떨어지자 '리뉴얼 공사'로 대응?

입력 2019-08-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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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품 불매운동 열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불매운동 대상이 된 일본기업들이 점포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며 매출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리뉴얼 공사는 한두 달 만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기업으로서는 예정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공교롭게도 불매운동 시기와 리뉴얼 공사 시기가 겹쳐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으로 인한 매출 감소를 피하기 위해 예정됐던 공사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용산 아이파크몰에 있는 유니클로 매장은 지난달 29일부터 8월 5일까지 1차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며 영업을 중지했고, 6일 일부 구간을 오픈했다. 다음 달 5일부터 19일까지 다시 2차 리뉴얼 공사를 진행해 20일 최종 리뉴얼 재개장한다. 2011년 개장한 유니클로 아이파크몰 점포는 720평 규모로 서울 내 손꼽히는 대규모 매장인 만큼 유니클로 핵심 점포로 꼽힌다.

이번 유니클로 매장 리뉴얼은 아이파크몰 내 패션 매장 전면 리뉴얼에 따른 재단장이다. 아이파크몰은 올해 유니클로뿐 아니라 자라(ZARA), H&M 등 패션 매장 리뉴얼을 진행했다. 유니클로는 아이파크몰 점포 리뉴얼을 지난해 5월부터 계획했고, 올해 상반기 리뉴얼 공사를 확정한 만큼 일본제품 불매운동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리뉴얼 공사가 대략적으로 예정돼 있긴 했겠지만 불매운동에 따른 매출 감소가 이어지자 예정된 리뉴얼 공사를 이 시기에 맞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아이파크몰 점포뿐 아니라 영등포 타임스퀘어 내에 있는 점포에 대한 리뉴얼 공사도 진행 중이다. 유니클로 타임스퀘어 점포는 6월 1일부터 5일까지 영업을 중지했고,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2차 영업 중지한 데 이어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3차 영업 중지가 예정돼 있다. 최종 리뉴얼 오픈은 9월 6일이다. 타임스퀘어 측은 “유니클로 매장의 리뉴얼은 지난해 초부터 논의해오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자매 브랜드인 GU의 2, 3호점을 이달과 다음 달 차례로 오픈한다고 밝혔다. GU는 29일 용인 롯데몰 수지점을 2호점으로 오픈하고, 다음 달 6일에는 타임스퀘어 유니클로점 재개장과 함께 3호점까지 오픈한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예정된 대로 오픈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퀘어에 입점한 무인양품 매장 역시 리뉴얼 공사중이다. 무인양품 타임스퀘어점은 6월 17일부터 31일까지 리뉴얼 공사를 진행하다 7월 1일부터 팝업 스토어 형태로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무인양품의 리뉴얼 재개장은 23일로 예정돼 있다. 무인양품은 2009년 타임스퀘어에 입점한 후 2014년 첫 번째 리뉴얼을 진행했고 이번이 두 번째 리뉴얼이다. 업계에 따르면 무인양품 리뉴얼은 지난해 11월부터 리뉴얼 공사를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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