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 장기화…국내 의류 브랜드 "빼앗긴 국내 시장 되찾겠다" 출사표

입력 2019-07-2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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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마커ㆍ탑텐 등 매출 상승 추이

(사진제공=슈마커)
(사진제공=슈마커)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국내 의류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을 탈환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유통업계는 26일 일본 참의원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수출 규제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더욱 장기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본에 대한 반감에 따른 단기적인 사태가 아니라 한국 소비 시장의 변화를 불러올 사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국내 의류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국내 유통 브랜드 담당자는 “그동안 훌륭한 품질을 갖췄으나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국내 브랜드들이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된 7월 들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덩달아 더 바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신발 브랜드 '슈마커'가 대표적인 사례다. 신발 유통에서 점유율 50%로 국내 시장 1위에 올랐던 ABC마트가 '불매운동 대상'에 포함되면서 슈마커가 소비자들의 대체재로 떠올랐다. 슈마커에 따르면 회사 온라인 쇼핑몰 트래픽은 7월 중(1일~23일) 전월 동기 대비 14%, 5월 동기 대비 28%가량 증가했으며 매출 역시 일본 불매운동 시작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인다.

패션 분야에서도 ‘유니클로’, ‘무인양품’ 등의 브랜드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브랜드인 ‘프로스펙스’, ‘탑텐’, ‘애니바디’ 등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시장의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피해는 화장품이다. 일본에서 제조하는 화장품의 16개사 평균 매출은 전주보다 47%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국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국내 브랜드들이 최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며 “대부분 국내 브랜드들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 품질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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