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공생 깬 日, 더 큰 피해” 직격탄

입력 2019-07-15 18:22 수정 2019-07-16 08: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 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성장방해 목적이면 성공 못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한 발언을 마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와 관련한 발언을 마친 뒤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이번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상호의존과 상호공생으로 반세기 동안 축적해온 한일경제협력 틀을 깨는 것”이라며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우리는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가 한국 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제한으로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공개 비판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는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우리 경제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나 다름없다”며 “일본의 의도가 거기에 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소재 부품 국산화와 수입처 다변화 등 경제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과거 여러 차례 전 국민이 단합된 힘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했듯 이번에도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며 “오히려 일본과의 제조업 분업 체계에 대한 신뢰를 깨뜨려 일본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 다변화나 국산화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을 우리경제의 전화위복 기회로 삼겠다는 정부 의지는 확고하다”며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거지만 한편으론 기업이 이 상황을 자신감 있게 대응해나가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당초 강제징용에 대한 우리 대법원판결을 조치의 이유로 내세웠다가 개인과 기업 간 민사 판결을 통상문제로 연결 짓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우리에게 전략물자 밀반출과 대북제재 위반 의혹이 있기 때문인 양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4대 국제수출 통제체제를 모범적으로 이행할 뿐 아니라 유엔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제재의 틀 안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는 우리정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우리 정부의 노력 지지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동참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에 대해 불신을 야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의혹을 철회할 생각이 없다면 이미 우리 정부 제안한 대로 양국이 함께 국제기구 검증받아 의혹 해소하고 그 결과에 따르면 될 일”이라고 거듭 압박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민 여러분도 자신감을 가지고 기업이 어려움 헤쳐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며 “국회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도 당부드린다”고 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즐거우세요?” 밈으로 번진 방시혁-민희진 내분…‘하이브 사이비’ 멱살 잡힌 BTS [해시태그]
  • 단독 부산‧광주‧대구 ‘휘청’…지역 뿌리산업 덮친 ‘회생‧파산 도미노’
  • '겨드랑이 주먹밥' 등장한 일본…10배나 비싸게 팔리는中
  • 홍콩은 거래 시작인데…美 이더리움 현물 ETF는 5월 승인 ‘먹구름’
  • HLB, 간암 신약 美FDA 허가 초읽기…‘승인 확신’ 이유는?
  • ‘휴진’ 선언한 서울대병원…우려한 진료 차질 없어 [가보니]
  • “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 산은이 '멱살' 잡고 가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D-데이'
  • 오늘의 상승종목

  • 04.3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484,000
    • -7.5%
    • 이더리움
    • 4,095,000
    • -5.99%
    • 비트코인 캐시
    • 577,500
    • -9.34%
    • 리플
    • 700
    • -2.23%
    • 솔라나
    • 171,700
    • -7.74%
    • 에이다
    • 612
    • -2.24%
    • 이오스
    • 1,038
    • -6.06%
    • 트론
    • 169
    • -1.74%
    • 스텔라루멘
    • 150
    • -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450
    • -10.61%
    • 체인링크
    • 18,080
    • -5.88%
    • 샌드박스
    • 580
    • -3.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