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강도얼짱 이미혜→日 동급생 살해 '네바다땅'…강력범죄 女 팬덤 史

입력 2019-07-1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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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얼짱' 이미혜에서 '네바다땅'까지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여성에 대한 외모지상주의는 미디어를 통해 공공연히 이어지는 세태다. 이러한 관점은 때때로 범죄 가해자 여성에게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십수 년 전 불거진 한국과 일본의 '얼짱' 피의자들이 대표적이다. 한국의 '강도얼짱' 이미혜와 일본 살인사건 피의자 A양 얘기다.

'강도얼짱'으로 유명세를 탄 이미혜는 22세였던 2003년 1월 연인과 함께 여성을 납치하고 돈을 갈취한 혐의로 경찰에 수배됐다. 해당 수배 전단에 오른 이미혜의 사진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강도얼짱'이란 별명이 생기면서 팬카페까지 개설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웃나라인 일본의 경우 '강도얼짱' 이미혜를 무색케 할 정도의 가해자 미화가 있었다. 2004년 6월 일본 나가사키 현 사세보 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여학생 A양은 동급생 B양을 흉기로 살해해 경찰에 검거됐다. A양의 잔인한 범행 수법에도 불구하고 그의 외모를 둘러싼 세간의 관심이 높아졌고, 그의 사진을 모티브로 한 팬픽까지 제작되는 현상도 있었다. A양이 입고 있던 옷에 쓰인 '네바다'로 인해 '네바다땅'이란 애칭까지 생겼다.

'강도얼짱 이미혜'에서 '네바다땅'까지 범죄 가해자를 성적 대상화하는 한일 양국의 세태는 사건의 본질을 흐린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심각한 사안을 고작 외모지상주의로 매몰시키는 태도에 대한 자성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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