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추는 특급호텔...‘가성비 메뉴' 선보이는 이유는?

입력 2019-07-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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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 하얏트 서울의 '해삼 내장 프로모션'(사진제공=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서울의 '해삼 내장 프로모션'(사진제공=파크 하얏트 서울)

‘고급화’의 대명사 호텔이 ‘가성비’를 앞세운 메뉴를 선보이며 ‘대중화’에 나섰다. 최근 호텔가는 그간 호텔에서 찾기 어려웠던 10만 원 이하의 코스 요리나 주류 무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반 식음장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로 호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프로모션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가성비 메뉴는 대개 평일에 제공되는데, 호텔들이 고객 저변을 확대해 평일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프리미엄 뮤직 바 ‘더 팀버 하우스(The Timber House)’에서 다음 달까지 1인 6만 9000원에 해산물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해삼 내장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해당 프로모션을 주문하면 넙치, 갑오징어, 단새우 사시미, 김과 날치알, 달걀노른자 등을 곁들인 덮밥, 모둠 튀김, 연꽃 모양의 초콜릿을 얹은 녹차 크림 브륄레 등 해산물이 코스로 나오고, 각 요리에 해삼 내장을 별도로 제공해 취향에 따라 적당한 양을 음식에 곁들여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더 팀버 하우스를 상징하는 하우스 사케, 화이트 와인과 레드 와인, 일본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 등의 주류를 무제한 제공한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바 ‘오크룸’은 다양한 BBQ 뷔페와 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가성비 끝판왕 ‘BBQ 해피아워’를 10월 초까지 선보인다. 오크룸의 BBQ 해피아워는 라이브 액션 스테이션에서 셰프가 직접 구워주는 BBQ 메뉴를 비롯해 다양한 스낵, 수제 생맥주, 하우스 와인 등 주류까지 5만 4000원에 즐길 수 있는 초특가 상품이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은 수제 맥주와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피자, 소시지, 치킨을 비롯해 과일, 샐러드, 디저트류 등 20여 가지 메뉴로 구성된 세미 뷔페와 함께 수제 맥주, 레드 및 화이트 와인, 스파클링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특히 해당 프로모션에는 국내 수제 맥주 1위인 ‘플래티넘 크래프트 맥주’가 추가돼 가성비를 높였다. 가격은 3만 9000원이며, 여성 고객은 특별 할인 혜택으로 3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가성비 메뉴는 평일에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의 해삼 내장 프로모션은 평일 6~8시 이용할 수 있고,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BBQ 해피아워 역시 평일 저녁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제공된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주말 장사라고 할 만큼 주말과 비교하면 평일은 비수기다. 저렴한 메뉴를 평일에 선보여 좀 더 많은 고객이 평일에도 호텔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가성비 메뉴는 호텔의 평일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가성비 메뉴를 선보인 뒤 20~30대 젊은 직장인이 호텔을 찾아 식사를 즐기면서 이들 고객의 방문이 전년 대비 10% 늘었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은 지난 5월 선보인 BBQ 프로모션으로 5, 6월 매출이 전년 대비 30% 올랐고, 그랜드 앰배서더 역시 6월 매출이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호텔 관계자는 “최근 들어 호텔의 합리적인 가격에 매력을 느껴 방문 고객이 많아졌고 특히 20~30대 고객이 늘어나 고객층도 다양해졌다”며 “앞으로도 호텔들은 비수기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성비 메뉴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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