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늙어가는 일본서 역발상 전략...“우버이츠 배달에 어르신 직원 적극 활용”

입력 2019-07-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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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테크놀로지가 고령화로 활력을 잃어가는 일본 시장에 베팅한다.

최근 일본 도쿄를 방문한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사업 확대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향후 1년 안에 일본에서 직원 채용을 늘리고, 특히 성장 잠재력이 큰 식음료 배달 서비스 사업에서는 어르신들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보였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블룸버그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블룸버그
블룸버그에 따르면 코스로샤히 CEO는 “일본은 국내총생산(GDP) 규모로 봤을 때 아주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사업과 정규직 채용을 빠른 속도로 늘릴 것”이라는 포부를 다짐했다.

우버는 현재 일본에서 도쿄와 오사카, 교토, 나고야 등 주요 도시에서 배차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받은 주문을 자전거와 도보로 배달하는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 이츠(UBER eats)’에서는 일식과 중식을 비롯해 패스트푸드와 음료, 간식 등을 배달하고 있는데, 지역과 서비스 내용 확충이 과제다.

코스로샤히 CEO는 자사 서비스에 대해 택시회사 가맹점 수를 늘리는 한편 서비스 지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100명인 직원을 30% 이상 늘려 계정 관리와 영업 부문 확충을 도모할 방침이다.

우버 이츠에 대해 코스로샤히 CEO는 “일본에서는 폭발적으로 성공하고 있어서 ‘우버’ 브랜드를 넓히는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전체 인구의 70%가 이용 가능한 미국에 비해, 일본의 비율은 15%에 그치고 있어 확대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배달 파트너를 늘리기 위해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에서 고령자들을 채용해 그들의 건강 유지도 할 겸 도보로 배달시키는 방안도 내놨다.

▲블룸버그
▲블룸버그

우버는 지난 5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급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지만, 곧 회복해 6월 28일에는 상장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7월 3일 시점의 시가총액은 약 8조 엔에 이른다. 대주주는 지분율 13%인 소프트뱅크그룹이다.

일본을 방문한 코스로샤히 CEO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과 만났다고 한다. 손 회장이 관심을 가진 건 단순히 투자처로서가 아니라 우버의 향후 3년과 그후 성장 전략 때문이었다고 한다. 코스로샤히 CEO는 “손 회장과의 시간은 내 생각을 넓히고 사업의 궁극적인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줬다”며 “나에게 있어서 특별한 주주이자 그 이상으로 위대한 어드바이저”라고 손 회장을 치켜세웠다.

코스로샤히 CEO가 일본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소식에 5일 일본 증시에서는 음식 배달 사업 경쟁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배달중개 사이트 ‘데마에칸’을 운영하는 ‘유메노마치창조위원회’ 주가는 한때 전일 대비 3.3% 하락한 1601엔, 라이드온익스프레스홀딩스도 3.3% 빠진 1180엔이었다.

이와이코스모증권 투자조사부의 호리우치 도시카즈는 “(코스로샤히) 인터뷰 기사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우버 이츠는 대세다. 멋지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젊은 사람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빠져나갈 것이라고 우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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