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역풍 맞을까 전전긍긍하는 정유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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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아닌 수출로 얻은 이익" 강조

고유가 속에서도 정유업계가 올 2분기(4~6월) 사상 최대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정작 정유업계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까 표정관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기름값 급등으로 서민들은 고통받고 있는데 정유사들만 배를 불린 것 아니냐는 여론 때문이다.

28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세계적인 고유가 속에서도 올 2분기 깜짝 놀랄만한 좋은 실적을 거뒀다.

SK에너지는 올 2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8.2% 증가한 12조109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76.7% 오른 것.

영업이익 역시 전분기보다 33.4% 늘어난 5324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S-OIL)은 2분기 매출액은 6조5천318억원, 영업이익은 7076억원, 순이익은 3071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에 견줘 매출액은 34.2%, 영업이익은 123.4%, 순이익은 223.4% 각각 증가한 것이다.

GS칼텍스나 현대오일뱅크의 경우도 다른 정유사들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처럼 유례없는 좋은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정유사들은 자칫 유가 급등 속에 폭리를 취한 것으로 비쳐질까봐 우려하며 몸낮추기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정유업계는 2분기 경영실적이 좋은 것은 수출호조 덕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부정적 여론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등이 직접 나서 정유업계의 실적호조는 내수판매를 통해 얻은 이익 때문이 아니라 국제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증가에 힘입은 것이라는 점을 적극 설득하고 있다.

SK에너지도 역시 이날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에 정유업계 사상 최대치인 6조9000억원 가량의 수출을 달성했다"면서 수출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유사들의 수출 확대 노력에 힘입어 올해 들어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의 상반기 수출액은 183억4천800만 달러로 자동차와 반도체 등 전통적인 수출주력제품들을 제치고 수출품목 1위에 올라섰다.

이와 더불어 정유업계는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정유업계에 유리한 여론조성에 힘쓰고 있다.

신헌철 SK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대표이사 회장,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S-OIL) 대표이사, 서영태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등 정유4사 대표들은 지난 18일 1000억원의 공동 특별기금을 조성해 에너지 소외계층 지원과 에너지 효율 제고, 에너지 절약 운동 등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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